7조 원대 매출 대비 기부금은 0.2%…매년 지속 감소 지적

국회 농해수위 소속 박완주 의원은 “연간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가 고작 0.2%에 불과하고, 액수도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사진 제공= 박완주 의원실).
20대 첫 정기 국회 대정부질문이 20일 시작된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9월 26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10월 14일까지 32개 피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주요 감사 사항으로 △2015~16년도 예산·기금 집행사항 △2017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심사 필요 사항 △주요 정책 및 사업의 추진사항 점검 및 대안 마련 △인사관리 등 기관 운영 실태에 관한 사항 △소관 업무 집행시 각종 법령 및 규칙 준수여부 확인 등이다.

특히 한국마사회는 10월 6일 목요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국정감사를 한다. 이런 가운데 국회 농해수위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은 9월 21일 “연간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가 고작 0.2%에 불과하고, 액수도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사회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부금 비중이 매출대비 0.3%에서 0.2%로 줄었고, 기부금 액수 또한 2011년 204억4,200만 원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2015년에는 5년 전에 비해 23.5% 감소한 156억4,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단위: 백만 원
구분>2011년>2012년>2013년>2014년>2015년
매출액>7,797,682>7,859,863>7,735,320>7,689,542>7,782,232
기부금>20,442>19,268>15,094>14,949>15,642
매출대비 기부금(%)>0.3%>0.2%>0.2%>0.2%>0.2%

또한 타 사행산업 기관과 비교했을 때에도 매출 대비 기부금 규모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그랜드레저코리아(GLK)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을 마사회와 비교했을 때 2014년 그랜드레저코리아가 2.2%, 강원랜드 0.7%, 마사회 0.2%로 최고 2.0%p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 측은 “사회 공헌에 대한 마사회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아내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지정기부금 집행도 문제였다. 올해 초 감사원은 마사회의 지정기부금 집행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여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사회는 내부 ‘기부금관리규정’에서 “모든 기부금은 지원 가능한 단체에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개별적으로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기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집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면서 이중 33억7,200만 원(78건)을 심의도 거치지 않고 집행했고, 지정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집행한 것도 7,314만 원(4건)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은 “사행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의 특성상 한국마사회는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고, 2014~5년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이 줄어드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기부금 규모 확대와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박완주 의원은 “연간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가 고작 0.2%에 불과하고, 액수도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사진 제공= 박완주 의원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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