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 혼합경매 방식으로 실시…총 72두 상장

경매 방식의 다양화, 이벤트를 통해 침체된 우리 경매 시장이 활성화하고 우수한 말 생산의 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 있을까. 9월 내륙경매는 코리아컵을 통해 세계무대와의 격차를 확인한 우리 경마산업이 반등할 기회가 될 것인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016 코리아컵을 통해 세계무대와의 격차를 확인한 우리 경마산업계가 경매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우수한 말 자원 확보에 나섰다.

그 시작은 9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 9월 27일 화요일 11시부터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정기) 주관으로 렛츠런팜 장수 경매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는 올해 태어난 당세마, 즉 ‘0세마’ 8두가 민간에서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상장돼 이목을 끈다. 0세마는 상장 두수를 늘리면서 1·2세마와 비교도 가능, 구매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부가적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데 이는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원의 제안이라는 후문.

민간에서 상장한 37두 중 33두의 1세마는 세미셀렉트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된다. 외모 관리와 순치 상태, 마체 발달 등의 세심한 선별 심사 과정을 통해 경매에 상장된 말들의 등급을 확정, 경매 결과에 따른 ‘우수마 경매 유통 장려금’도 차등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경매 이틀 전인 25일 사전 선별심사를 하는데 한국마사회 생산진흥팀과 렛츠런팜 장수 목장장이 추천한 심사원 3명이 비공개로 총 3조로 나눠진 33두의 말을 심사한다. 이는 곧 장려금의 차등 지급으로 이어지고 민간 시장의 생산 육성 의지를 북돋고 경매 시장에 활기를 불러일으켜 우수한 우리 말 자원을 확보할 방식으로 환영받고 있다.

상장된 2세마 27두는 기존의 브리즈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5월 경매에서 3,600만 원에 낙찰됐다가 거래가 취소됐던 한국마사회 소유의 ‘트리플헌터’도 재상장됐는데 한국마사회는 2세마 2두만 상장했다.

지난해 10월 6일 열린 내륙경매에서는 42두 상장 중 12두만 낙찰되며 낙찰률 28.6%, 평균 낙찰가 2,979만 원, 최고 낙찰가 8,500만 원을 기록했고 참가자들이 60여 명에 그치며 내륙 생산자들의 생산 기반 존립이 위태로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는 이번 경매를 앞두고 참석 마주와 조교사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어 생산과 경매 활성화를 위한 노력, 다양한 경매 방식 도입으로 우리 경매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매 방식의 다양화, 이벤트를 통해 침체된 우리 경매 시장이 활성화하고 우수한 말 생산의 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 있을까. 9월 내륙경매는 코리아컵을 통해 세계무대와의 격차를 확인한 우리 경마산업이 반등할 기회가 될 것인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