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륙 국산마 경매가 9월 27일 화요일 11시부터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주관으로 렛츠런팜 장수 경매장에서 열렸다. ‘0세마’ 8두의 첫 경매 상장, 세미셀렉트 그리고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결과는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 10월 경매 기준으로 상장두수는 66두로 24두, 낙찰두수는 18두로 6두 증가했다. 낙찰총액 역시 4억4천300만 원으로 8천550만 원 증가. 반면 낙찰률은 27.3%를 기록하며 1.3%p 하락했으며 최저가는 5백만 원, 최고가는 5천만 원으로 최고가는 3천5백만 원 하락했다. 낙찰 평균가 역시 518만 원 줄어든 2천461만 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5천만 원을 기록한 말은 생산자 지원철, 판매자 농업회사법인 ㈜송암축산의 24번, ‘스위치잇’자마(부마 ‘Astrology’, 수말, 15년 2월 출생)로 부경의 조옥희 마주가 낙찰받았다. 한국마사회 상장마 2세마 2두는 각각 3천만 원과 2천200만 원을 기록하며 모두 낙찰됐다.

경매는 초반 ‘메니피’, ‘피스룰즈’ 등의 자마가 나왔지만, 검증되지 않은 ‘0세마’ 첫 경매라 유찰의 연속이었다. 이어진 1세마 37두 경매 역시 ‘스위치잇’ 모마를 포함한 5두만 낙찰, 브리즈업을 통해 능력을 검증한 2세마들에 비해 현격히 낮은 낙찰률을 보였다. 2세마는 27두 중 13두가 낙찰됐으며 가장 인기가 좋았던 부마는 ‘볼포니’로 1세 자마 1두, 2세 자마 3두 총4두가 낙찰됐다. 낙찰 현황은 서울 마주들이 8두에 1천950만 원, 부경 측 10두에 2천870만 원을 보였으며 일반이나 외국인 마주는 이번 경매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내륙경매는 계속되는 1세마 경매의 부진 속에 상반기 최초로 브리즈업 실시, 최다 두수 상장 그리고 국산마 장려금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지만 개별 거래 시장 위축 등으로 활기를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파트2 진입에 걸맞은 국산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육성, 조련, 교배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의 생산 육성 의지를 북돋을 정책이 마련돼야 경매 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5일과 6일 올해 경마장에 입사할 수 있는 2세마의 마지막 국산마경매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렸다. 84두가 상장되어 36두가 낙찰돼 42.8%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올해 경마장에 입사할 수 있는 제주지역 2세마의 마지막 경매였다.

5일 펼쳐진 브리지업에선 당초 61두가 신청을 했지만, 상장취소마와 브리지업 취소가 잇따라 총 42두가 브리지업을 시연했다. 경매당일인 6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호가경매가 시작됐지만, 1번 상장마 호가경매 시 경매장에 불과 10여명만이 자리해 험난한 경매를 예고했다. 또한 7번 상장마까지 시작가인 2000만 원에도 호가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첫 호가가 있던 8번 상장마는 3000만 원까지 호가가 이뤄졌지만 판매자의 예정가와 차이로 인해 유찰되고 말았다. 1차 호가경매는 호가가 부진하면서 불과 2시간 30분 만에 마무리 됐고, 재경매는 신청자에 한해 서류로만 진행됐다. 1차 호가 경매에선 20두가 낙찰되었고, 재경매를 통해 16두가 낙찰되었다.

이번 9월 경매 결과는 지난해 대비 낙찰두수와 낙찰률, 평균낙찰가 등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015년 동기간 대비 낙찰두수는 17두가 감소했고, 낙찰율은 58.9%에서 42.8%로 급감했다. 평균낙찰가 또한 3,208만 원에서 2,673만 원으로 535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산업은 생산-육성-경주-생산의 사이클을 통해서 발전해간다. 생산에서 시작해서 생산으로 끝난다. 한국경마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질좋은 경주마 생산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제1회 코리아컵 경마대회를 통해서도 한국경마와 세계경마의 격차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서둘러 세계와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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