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10월 5일, ‘국산 저연령마 경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 최강 2세마를 가리는 브리더스컵 시상식 장면(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5일 ‘국산마 저연령마 경주 중장기 계획’ 발표
인프라 구축·특별경주 신설·경주 수 확대 골자…육성 본격화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10월 5일, ‘국산 저연령마 경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우수한 국산마를 조기 배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말산업과 경마산업의 국제화를 이뤄낸다는 포부가 담겼다.

올해 초 국산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던 ‘2016년 경마시행계획’의 연장선이다. 구체적으로 신마(新馬)경주의 출전 조건을 기존 1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순위 상금도 증액했다. 미승리마경주의 경우, 2세만 가능했던 출전 조건을 3세 6개월로 완화하고 순위상금을 조정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신마·미승리마경주는 지난해 동기대비 56%나 증가해 총 100회에 육박한다. 따라서 국산마 육성 저변을 확대하고자 육성 인센티브 지급 대상과 대상 등급 등 제도 전반을 재정비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국산마 입사 두수는 8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69두, 육성 심사 합격 두수는 101두, 총 거래액은 13억 원이나 증가했다. 저연령마 우대 정책의 효과적 시행으로 국산 신마 도입 두수와 휵성 훈련 심사 합격 두수가 크게 증가해 장기적으로 국산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

국산 저연령마 경주 중장기 계획 주요 내용은 △육성인프라 구축 △연차별 신마·미승리마 경주 시행 규모 확대 △조기승급 2세마 우대경주(Rookie Stakes) 신설 △경매마 특별경주 신설 등이다.

2018년까지 렛츠런팜 장수와 제주에 실내 원형주로, 실내 언덕주로, 실내 직선 훈련주로 등을 설치한다. 통상 동절기에는 기온 저하, 폭설 등의 이유로 경주마 육성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간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됐던 실내 훈련시설이 구축되면 1세마들도 동절기 육성이 가능해져 신마들의 조기 입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 나이가 어린 경주마일수록 훈련이 능력 발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동절기 훈련시설 구축은 한국경마 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었다.

신마·미승리마를 대상으로 한 경주수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신마·미승리마 경주를 총 154회(서울 92회·부경 62회) 계획하고 있다. 해당 경주 수를 2021년까지 285회(서울 165회·부경 121회)로 확대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총 경주 수 대비 신마·미승리마 경주 비율도 당초 8.3%에서 15%로 크게 확대된다.

조기승급 2세마 우대경주인 ‘Rookie Stakes’와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 ‘1세 경매마 특별경주’도 신설한다. ‘Rookie Stakes’는 조기에 승급한 2세마(5등급 이상)를 대상으로 한 경주로 2세마가 조기 승급할 경우 출전 경주의 상금 수준이 신마경주에 비해 하락, 일부 경마 관계자가 승급 자체를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행 시기는 2017년부터며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 지역별로 수차례 시행한다. 2018년부터는 신마·미승리마 경주와 연계해 연차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는 브리즈업 경매에서 낙찰된 국산 2세마가 출전 대상이며 2017년부터 매년 8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시행 규모는 연 2회며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 1회씩 개최된다. 순위 상금은 1억 5천만 원이다.

‘1세 경매마 특별경주’는 렛츠런팜 장수와 제주의 육성 인프라 시설이 구축되는 2019년부터 시행하며 1세마 경매 낙찰 후 육성훈련심사에 합격한 국산 2세마를 대상으로 한다. 시행 규모는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와 동일하게 연 2회이며 순위 상금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2억 원이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2022년까지 파트Ⅰ 진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산 저연령마의 경쟁력 강화는 여러모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10월 5일, ‘국산 저연령마 경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 최강 2세마를 가리는 브리더스컵 시상식 장면(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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