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신마 특별경주에서의 ‘제이에스초이스(J. S. Choice)’. ‘제이에스초이스’의 미국 브리더즈컵 출전이 확정되자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이 조명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캘리포니아 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서 열리는 브리더즈컵 출전 예정
한국마사회, “미국 유명 대회 우승한 후 한국서 씨수말로 활용 예정”

한국마사회가 추진한 ‘케이닉스’ 사업이 빛을 발하며 ‘제이에스초이스(J. S. Choice)’의 미국 브리더즈컵 출전이 확정됐다. ‘제이에스초이스’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에서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매한 7두의 경주마 중 하나다.

‘케이닉스’는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경주마 선발 및 교배 프로그램이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말의 DNA와 검증된 말의 DNA와 비교해 유전능력을 산출하고 선발에 이용한다.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씨암말이 가진 열성 유전자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씨수말을 찾는 것은 물론, 태어날 자마의 적성과 경주 능력까지 추정한다. 한국마사회는 최첨단 경주마 선발기술을 통해 미국에서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하고 현지 출전으로 자질을 검증, 국내에 재도입한 다음 우수한 국내산마를 배출하는 씨수말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브리더즈컵에 출전시켜, 내년에는 켄터키더비에 출전시킨 후 씨수말로 데뷔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10월 1일 미국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 열린 필그림 스테익스(Pilgrim Stakes, G3) 경주가 펼쳐졌다. 1700m 잔디주로에서 ‘제이에스호스’는 2등을 차지하며 브리더스컵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브리더즈컵은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경마의 올림픽’으로 불리우며, 경주상금만 11억 원이 넘는 최상급(GⅠ) 경주다. 2세 수말 터프 경주(1600m)로 총상금만 1백만 달러(한화 11.1억)에 달한다. 우승만 한다면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크게 반등할 것은 따놓은 당상이다.

이미 한국마사회는 출전마들의 미국 활동을 위해 현지 마주 등록을 마쳤으며, 구매한 모든 경주마를 토드 플레처(Todd Pletcher) 조교사에게 위탁했다. 플레처 조교사는 이클립스 최우수 조교사를 총 7번 수상하고 최고 상금 조교사로 10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제이에스호스’는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미국산 수말로 케이닉스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인다. 2015년, 미국에서 구매 후 현지 조교사에게 위탁했고 필그림 스테익스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3번 경주에 출전, 한번은 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수득상금은 9만2,290달러(한화 1억)를 벌어들였다. 경매가는 7만 5천달러(한화 8천만)에 불과하다. 부마는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경주마였으나 모마는 자마가 실제 경주에 출전한 바 없어 비교적 구매자가 적었다. 필그림 스테익스 출전마와 비교해서도 가장 낮다.

하지만 8월 펼쳐진 데뷔전 당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순위권에 들며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2세 신마 특별경주(총상금 8만 3천달러, 한화 1억)에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에서도 우천이라는 나쁜 주로 상황에서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 종축개량파트장은 “‘제이에스초이스’의 성과는 한국마사회가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라며, “미국 유명 경마대회에 출전하여 경주상금을 획득하는 게 현재 목표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 씨수말로 데뷔해 최종적으로는 한국으로 들어와 자마 생산에 기여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브리더스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제이에스초이스’가 한국 경주마로서 최초로 밟게 될 꿈의 무대 ‘브리더즈컵’은 오는 11월 4일(금) 캘리포니아 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황수인 기자

▲2세 신마 특별경주에서의 ‘제이에스초이스(J. S. Choice)’. ‘제이에스초이스’의 미국 브리더즈컵 출전이 확정되자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이 조명받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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