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과 휴양 3~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 경주마 휴양

트레이닝 센터에 입사하고 있는 경주마의 방목 기간과 입사 기간을 조사하면 입사 기간이 짧은 말은 방목 기간이 짧고, 입사 기간이 긴 말은 방목 기간이 긴 경향이 있었다. 또한, 트레이닝 센터 주변 육성장에서는 단기간의 방목이 많은 경향이 있으며, 말들은 구보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는지, 워킹 머신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스피드가 빠른 평보(시속 6.5~7㎞ 정도)가 부하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경주마가 방목 휴양할 때, 트레이닝 센터 주변에서의 단기 방목뿐만 아니라 육체와 정신적으로 생기를 되찾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을 계속하면서 방목 휴양을 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때의 운동 계획은 말의 상태에 맞출 필요가 있지만, 운동 강도는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경험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JRA 경주마 종합연구소에서는 휴양 중에 행하는 운동 강도의 차이가 호흡 순환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초적인 데이터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 휴양과 호흡 순환기능에 관한 연구

JRA 경주마 종합연구소는 휴양 시에 행하는 운동 강도의 차이가 호흡 순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3가지로 휴양 방법을 나눠 영향을 조사했다. 휴양 방법은 △구보 휴양군(트레드밀에서 70% VO2max 강도의 구보 3분: 말의 체력에 따라 다르나 펄롱 18~20초 정도의 구보) △평보 휴양군(워킹 머신에서 시속 6~7㎞로 평보 1시간) △완전 휴양군(마방 내에서 휴양하고 운동은 하지 않음)이다.

실험은 서러브레드 21두를 이용해 트레드밀에서 하는 18주 동안 트레이닝을 하고 트레이닝 종료 시 트레이닝 운동 부하 시험을 통해 최대 산소 섭취량(VO2max)을 비롯해 호흡 순환 기능의 지표를 측정했다. 그 후 7마리씩 위의 3군으로 나누어 각각의 조건에서 12주간 휴양을 행하고, 휴양에 따라 호흡 순환기능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관찰했다. 18주간의 트레이닝을 행하는 것으로 지구력을 하는 지표인 VO2max는 트레이닝 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간주해 테스트 주행 시간은 길어졌다.

[그림 1] 트레이닝 직후의 수치를 100%로 했을 때, 휴양 12주간의 비율. A의 최대 산소 섭취량은 3종류의 휴양군에서 감소를 보였으며 그 순서는 완전휴양군>평보휴양군>구보휴양군 순이었다. 한편, B의 테스트 주행시간은 3군 모두 감소를 보였으나 구보휴양군에서는 비교적 유지시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레이닝 종료 시 VO2max을 100%로 했을 때, 12주의 휴양에 의해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마방 내 휴양군에서는 14.1%의 감소가 인정된 반면, 평보 휴양군에서는 약 12.7%, 구보 휴양군에서는 9.7%의 감소가 관찰됐다. 테스트 주행 시간도 휴양에 따라 모든 군에서 감소하고 있었지만, 그 감소율은 구보 휴양군이 가장 적었다(그림 1).

당연한 것 같지만, 완전 휴양군에 비해 어떤 운동을 계속하고 있던 것이 VO2max의 감소율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VO2max는 산소 운반계 기능의 종합적인 지표다. VO2max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1회 박출량은 완전 휴양군에서 약 20%가 감소했다. 반면, 평보 휴양군에서는 약 10% 감소에 그쳤다. 이 정도의 감소에서는 구보 휴양군과 거의 같은 정도였다. 기타 호흡 순환계 기능의 지표에 대해서도 변화 양상은 각 군에서 반드시 같지 않으며 각 휴양군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골격근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젖산 대사에 관한 지표를 살펴보면 젖산 이용에 관련한 단백질 MCT1은 구보 휴양군에서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 한편, 격렬한 운동을 통해 근세포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젖산을 세포 밖으로 방출하는 단백질인 MCT4는 구보 휴양군에서 감소했다. MCT4로 말하자면, 무산소 에너지 공급에 관계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능을 유지하려면 강한 운동이 필요하다.

휴양에 따라 호흡 순환계 기능은 저하했으며 당연히 그에 따라 저하되는 정도는 완전 휴양군이 가장 높았고 평보 휴양군, 구보 휴양군 순이었다. 이는 물론 예상한 일이지만, 지표 중에서는 평보 휴양으로도 꽤 유지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휴양 후 트레이닝을 다시 돌입하기 전에 생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식이다.

(경마북 2011.1.16호 게재)

감수 = 최귀철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박사
번역 = 황수인 취재 기자

히라가 아츠시

現 일본중앙경마회(JRA)의 히다카 육성목장 목장장이자 수의사·수의학박사. 1988년 경주마종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말의 운동생리학을 연구해오고 있다.

≪수의사 히라가의 “경주마 운동생리학” 끝≫

≪수의사 히라가의 “경주마 운동생리학” 리스트≫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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