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4경주로 펼쳐지는「코리안오크스」대회는 2009년 3세 최강 암말을 가리는 대회로 모든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 부산 통합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진 ‘로즈캣’과 2009년 국내 경마계 최고의 히트 상품인 ‘상승일로’ 등 총 12두가 출전신청을 했다.

출전 마필중 가장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경주마로는 앞서 열린 삼관대회인 「KRA컵 마일」경주와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상승일로’(마주 류용상)다. 역대 최고의 3세마란 평가를 받고 있는 ‘상승일로’는 암말로 인해 이번 「코리안오크스」대회의 출전 기회를 얻었고, 아울러 국내 경마 역사상 첫 통합 삼관마 도전과 함께 3세마가 출전하는 4개 대회 석권의 가능성을 열게 됐다.
지난「KRA컵 마일」경주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국내 3관대회 창설 이후 암말이 처음으로 3관경주 우승의 기록을 남긴 ‘상승일로’는 두 번째 대회인「코리안더비」우승으로 3관경주 2연패를 달성한 첫 암말로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아울러 향후 펼쳐질 3관경주 마지막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대회와 3세 암말간의 대결인 「코리안오크스」대회에서도 유력 우승후보로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 전무후무할 대기록 가능성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상승일로’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가운데 다른 3세 신예마의 성장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전예정마중 2군 경험이 있는 ‘리딩벨로시티’, ‘수려한’, ‘하늘기상’, ‘팡팡’ 등은 경험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고, 타 경주마들 또한 중, 장거리형 경주마들로 기대치가 높아 ‘상승일로’에 강력히 도전할 전망이다.
제10회 「코리안오크스(GⅡ)」경마대회, 과연 예상대로 ‘상승일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3세의 신예마가 호성적을 바탕으로 신데렐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승일로’의 3관경주 2연승으로 관계자들 특히 마주는 로또복권 당첨보다도 더 큰 행운을 잡았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도 5억6천4백여만 원이며 한국마사회가 우수 국산마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부가상금으로 5억 원도 지급키로 돼 있어 그야말로 돈벼락을 맞았다. 오늘 열리는 오크스경마대회와 농림부장관배까지 석권할 경우 ‘상승일로’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을 전망이다. 만약 ‘상승일로’가 미국이나 호주, 일본, 또는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 해당 나라에서 이같이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면 그 몸값은 이미 1백억 원 이상을 호가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현역시절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는 그 몸값이 경마상금을 훨씬 뛰어넘는 시기가 와야 한다. 그래야만 마필산업도 안정적으로 발전을 해나갈 수 있다. 아직은 모든 시스템이 경마상금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우리 경마산업의 기본을 튼튼하게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또한 서울경마와 부산경마가 통합체제로 운영되지 못하고 마치 서로 다른 나라에서 경마를 시행하듯 이질적인 경마체계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같은 목장에서 태어난 경주마라도 어느 곳에 입사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현실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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