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일로
-6연속 입상의 ‘상승일로’, 3세마 GRADE급 경주 3연승 유력
-‘리딩벨로시티’, ‘하늘기상’, ‘팡팡’ 2위권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 예고

최고의 경주마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경마대회, 특별경주 중 최고의 대회로는 GRADE급 경주를 들 수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치러지는 GRADE급 경주중에서는 3세마들이 출전하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식품부장관배」, 「코리안오크스」경마대회만이 통합 경주로 치러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4개 대회 우승마만이 진정한 승자로 분류될 수 있다.
오늘 펼쳐질 제10회 「코리안오크스」대회는 3세 암말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현재 12두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져 최고의 경주마란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완벽한 경주력, 당당히 성적으로 말한다.
총 12두의 3세 암말들이 출전하는 이번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경주마로는 단연코 ‘상승일로’를 들 수 있다. 지난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에서 이미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상승일로’는 올시즌 활약중인 3세마 중 최고로 꼽힌다. 이중 지난 5월에 치러진 「코리안더비」는 ‘상승일로’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대회로 원정의 불리함과 서울대표마 대비 기승기수의 경험미숙, 거리 적응력 등의 숙제를 모두 극복하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해 동급의 3세마와는 차원이 다른 경주마로서의 역량을 톡톡히 발휘한바 있다. 이미 3세마 암말과 수말이 모두 출전한 앞선 2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승일로’로서는 암말만이 출전하는 이번대회는 한층 수월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 가운데 12주의 공백에 따른 실전감각이 또 다른 변수로 부각되고 있으나 이 또한 능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의 희망을 안고 도전한다
제10회 「코리안오크스」대회가 ‘상승일로’만을 위한 대회로 착각이 들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면 경쟁마인 11두의 경주마들은 단 1%의 희망을 안고 도전에 나선다. 아울러 이들은 우승은 차치하더라도 2, 3위의 성적과 순위에 따른 상금이 책정되어 있는바 최적의 작전을 통한 최선의 말몰이를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의 전력상 ‘상승일로’와 함께 동반 입상 유력마를 꼽자면 ‘리딩벨로시티’, ‘상승일로’, ‘하늘기상’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19조 소속의 ‘하늘기상’은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경마대회 3연속 동반입상이라는 대기록을 목표로 출전을 하고 있는 만큼 관심있게 지켜볼 경주마로 ‘상승일로’ 못지않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외 최근 데뷔 당시의 무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리딩벨로시티’와 전형적인 중, 장거리형 경주마로서 1800M에서 오히려 강점 발휘가 기대 되는 ‘팡팡’ 등이 호성적을 목표로 도전에 나선다.
상위 경주마외에는 전개의 이점이 유리한 ‘수려한’과 ‘한뫼’ 등이 복병마로서 부각되고 있다.


-부계 ‘NORTHERN DANCER’계 역대 우승마 6회 최다 배출

★역대 「코리안오크스」우승마 혈통내역
연도 우승마 부마(부계) 모마(외조부계)
2008 절호찬스 디디미(NORTHERN DANCER계) 하버링(SEATTLE SLEW계)
2007 백파 리비어(NORTHERN DANCER계) 그레이크레스트(MR. PROSPECTOR계)
2006 서해번쩍 리비어(NORTHERN DANCER계) 리니어마크(MR. PROSPECTOR계)
2005 가문영광 컨셉트윈(NORTHERN DANCER계) 패블비치(SEATTLE SLEW계)
2004 싱그러운 미스터아도라블(NASRULLAH계) 렘볼리나(NORTHERN DANCER계)
2003 애머랜스 퓨처퀘스트(IN REALITY계) 쉬네이디드(비주류계)
2002 해암장군 디디미(NORTHERN DANCER계) 론드(NORTHERN DANCER계)
2001 에스빠스 사이코배블(NORTHERN DANCER계) 모멘트인메이(TOM FOOL계)
2000 선봉대감 로드오브워(BRIGADIER GERARD계) 재색겸비(NORTHERN DANCER계)


역대 「코리안오크스」대회를 혈통적으로 접근해 보면 과연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2000년 제1회 우승마인 ‘선봉대감’부터 2008년 ‘절호찬스’까지 부계와 외조부계의 혈통을 분석해 보면 부계에서는 ‘NORTHERN DANCER’계가 총 5회 우승을 차지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외조부계에서는 ‘NORTHERN DANCER’계가 총3차례 우승마를 배출한바 있고, ‘SEATTLE SLEW’계, ‘MR. PROSPECTOR’계 등이 각각 2차례 우승마를 배출한바 있다. 아울러 부마와 모마, 즉 부계와 외조부계의 배합을 통해 역대 우승마를 분석해 보면 부계 ‘NORTHERN DANCER’계와 외조부계 ‘SEATTLE SLEW’계의 배합을 보인 ‘절호찬스’와 ‘가문영광’이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부계 ‘NORTHERN DANCER’계와 외조부계 ‘MR. PROSPECTOR’계의 배합으로는 ‘백파’와 ‘서해번쩍’ 등이 있다.
그럼 올해 펼쳐질 「코리안오크스」대회는 과거 우승마와 혈통적인 접근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이전 경마대회가 9회밖에 치르지 않아 큰 공통점을 찾기는 어려운 가운데 그중에서도 ‘리딩벨로시티’와 ‘황제의선물’, ‘한뫼’가 이전 우승마와 혈통적으로 근접함을 보였다. ‘리딩벨로시티’와 ‘황제의선물’은 모두 부계 ‘NORTHERN DANCER’계 외조부계 ‘MR. PROSPECTOR’계로 이전 ‘백파’, ‘서해번쩍’과 동일한 계열로 관심을 모았고, ‘한뫼’의 경우는 이전 2004년 우승마인 ‘싱그러운’과 부계 ‘NASRULLAH’계 외조부계 ‘NORTHERN DANCER’계가 동일해 혈통적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10회 「코리안오크스」대회는 올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상승일로’가 우승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외 11두의 경주마가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연 주위의 예상대로 ‘상승일로’가 3세마 경마대회 그랜드슬램 달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복병마의 출현으로 대반전을 꾀할지는 오늘 부산4경주에 우열이 가려진다.



※ 관심마 전력 분석(군, 씨수말, 스피드 지수)
①로즈캣(국3, 크릭캣, 62/57(120))
서울말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산 원정에 나섰다. 지금까지 보여준 최상의 걸음이라면 선입 강단마로서 충분한 입상 경쟁력을 갖는다. 주목해 볼 수 있는 사항은 체중 변동으로 한 때 빠졌던 체중이 직전 경주 증가한 모습을 보였는데 대회를 앞두고 좀 더 증가한다면 베스트 컨디션으로 평가할 수 있다.

②수려한(국2, 커멘더블, 64/58(122))
‘커멘더블’의 자마로 고가 씨수말 중에서는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성적 추이를 살펴보면 2군까지는 수월하게 승군했고, 승군 뒤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직전 경주 다시 제 페이스를 나타냈다. 선행에 나설 수 있는 마필 중에서는 가장 게이트 번호가 좋아 전개상 이점은 분명히 있다.


④한뫼(국3, 다함께, 32/83(115))
‘다함께’자마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 흥미롭다. 질주 스타일도 데뷔 초에는 ‘다함께’와 비슷한 선입형이었지만 승군할수록 추입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밀리는 감도 있지만 추입력 하나 만을 놓고 본다면 입상의 한 자리 정도는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⑤하늘기상(국2, 듀앨러티, 66/55(121))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상승일로’와 동반 출전시켰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통합 경주에서는 ‘남도제압’이 그러했는데 질주 스타일 또한 선행마란 것이 다시 한번 19조의 동반 입상을 연상케 한다. 직전 경주는 거리 감각 배양에 만족했고, 아직은 나올 걸음이 더 많은 도전 세력이다.

⑧팡팡(국2, 리비어, 32/88(120))
일반 경주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코리안더비에서 4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3세 강자급 마필로 부상했다. 경주 내용 또한 이에 걸맞은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스타트에서 계속 아쉬움을 남기며 최근 입상권 진입에 실패해 왔다. 그러나 직전 경주 교정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큰 대회를 맞아 다시 마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⑨상승일로(국1, 컨셉트윈, 50/86 (136))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번의 통합 경주에서 한번은 선행, 또 한번은 스타트에서 밀리자 추입도 가능한 모습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옥의 티라면 대회를 앞두고 출전 주기가 조금 길어졌다는 것인데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관심은 어떤 전개로 우승을 차지할 지에 모아진다.

⑩리딩벨로시티(국2, 피어슬리, 57/66 (123))
최근 2연승 가도와 함께 급부상한 입상 후보라 할 수 있다. 질주 스타일 또한 선입형에서 자연스럽게 추입으로 변경되면서 장거리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래서 1800m 첫 도전이지만 빠른 적응력이 기대되며 최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 온 조찬훈 기수가 그대로 기승한다는 것이 입상에 대한 믿음을 더욱 높이고 있다.

⑪내친구(국3, 소셜차터, 55/55 (110))
드러난 전력에서는 다소 열세로 평가되지만 경주 내용 면에서는 크게 흠 잡을 데가 없다. 마필의 강점은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지만 지구력 또한 이에 버금가기 때문에 최근 안정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외곽 게이트라 불리하지만 선두권에서 페이스 조절만 이뤄진다면 일정 이상의 끝걸음을 기대할 수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