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유소년 승마대회장 이모저모

‘제2회 유소년 승마클럽 대항전’이 열린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경기장은 그야말로 소통과 화합의 장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승마 꿈나무들은 각자 갈고닦아온 기량을 선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다소 조용하고 차분한 다른 승마대회와 달리 유소년 승마대회의 특성상 생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개회식에 앞서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 대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공연이 열렸다. 각종 시범을 지켜본 관중들은 연신 박수를 쳐가면 감탄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 시범 공연 모습.


태권도 시범 공연을 마치고, 마칭밴드를 선두로 대회에 출전할 유소년 선수들이 줄지어 대회장으로 들어섰다. 대회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을 향해 카메라 여러 대가 들이대자 대부분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게 중에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도 연신 승리의 V자를 그려내는 선수도 있다.

▲미리내 승마클럽 한 유소년 선수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연신 V자를 그려낸다.


경기를 앞둔 유소년 선수들 못지않게 대회장을 찾은 학부모님들의 응원 경쟁도 뜨거웠다. 멀리 전남 진도에서 버스 타고 대여섯 시간을 달려온 진도 지산 유소년승마단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치열한 응원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뒤질세라 궁평 승마클럽 학부모들도 직접 제작해 온 현수막을 들고 응원전을 펼친다. 응원전의 묘미는 판정단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포인트! 말머리부터 가발까지 등장했다. 홀스메이트 소속 유소년 선수들은 준비해온 가발을 쓰고, 자기 PR 푯말을 들고 대회장을 몇 바퀴 순회한다. 확실한 자기 PR이다.

▲가발을 쓰고, 자기 이름이 새겨진 푯말을 들어 자기PR을 확실히 한다.


경기를 마친 유소년들은 성적이 좋든 나쁘든 개의치 않고,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다. 대회장 옆 마련된 부대 행사장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한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말 다트 던지기’부터 ‘말 모형 만들기’, ‘캘라그라피’, ‘말 바람개비 만들기’ 등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연계 행사로 열린 ‘유소년 3종 미션 임파서블’은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굴레 조립하기’, ‘밴디지 감기’, ‘장안하기’ 3가지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 모자를 선물로 증정해 인기를 끌었다. 승마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미션 수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승마 관련 기술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유소년 승마 경기 외에도 각종 부대 행사가 마련돼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학생승마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홍요섭 한국학생승마협회 부회장은 대회장에서 인기다.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연예인인 데다가 잘 생긴 외모, 친절한 모습까지 보이니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앞다퉈 사인을 받는다.

▲앞다퉈 홍요섭 한국학생승마협회장에게 사인받는 모습.



대회 결과 종합 우승은 멀리 제주에서 날아온 ‘제주 승마공원’이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보다 더욱 값진 것은 한국 승마의 미래인 유소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화합과 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제1회 대회보다 양적·질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 이번 대회가 내년 제3회 대회 때는 어떤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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