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교수, 말산업학회 학술대회서 ‘말문화상품권 도입 방안’ 제시

지난 5일 2016 한국말산업학회(회장 안중호)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직접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학술대회 책자에 각종 말산업 활성화 방안이 함께 실려 눈길을 끌었다. 말산업 관련 학과 재학생부터 대학교수까지 기발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실렸다. 그중 특히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 것은 김갑수 제주한라대 교수의 ‘말문화상품권 도입 방안’이었다. 김 교수의 말산업 활성화 방안을 소개한다.


‘말산업 유통 활성화를 위한 말문화상품권 도입 방안’ 제시
김갑수 교수는 말산업 유통 활성화 및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말문화상품권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전체 말산업 규모가 매년 꾸준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발전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말문화상품권’을 도입해 말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말산업이 경마부문에 많이 치우쳐 있는 탓에 여전히 승마부분과 말 관련 생산부문에서는 눈에 띄는 증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에서도 외승 코스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직은 양질의 승마시설이 부족하고, 일반인들이 말산업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

국내 말산업 수준 향상 및 말산업 홍보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해
김 교수는 정부와 말산업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가 주체가 돼 말산업 내 연계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말문화상품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문화상품권을 도입함으로써 말산업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말산업의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말산업 통계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식주 전반 걸친 통합시스템 구축 중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말문화상품권이 레저문화상품권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합시스템 구축이 우선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무분별하게 상품권 사용처를 늘리기보다 양질의 인프라를 갖춘 사용처를 구성해 말문화상품권 서비스의 신뢰도를 확보해 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승마용품점부터 말고기 전문점, 말 체험프로그램 등까지 의식주 분야에 걸친 말산업 종합적인 구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마대회 상금 및 행사 사은품 말문화상품권 지급 방안
지역 소규모 승마대회나 유소년 승마대회의 상금 또는 말 관련 행사에서 제공하는 사은품을 말문화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상금이나 상품을 말문화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기존 말산업 유입 인구에게는 말 관련 분야에 대한 소비를 촉진하고, 일반대중에게 말산업 관련 분야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유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환전 용이성 및 품질의 균일성은 중장기적 과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품권 운용을 위해서는 환전의 용이성과 상품 제공 품질의 통일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소비자와 가맹점이 환전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다양한 장소와 플랫폼을 통해 환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동일한 비용을 지급한 소비자가 합당하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존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문화상품권 잘 정착되면 경제 효과 기대돼
김갑수 교수는 말문화상품권 도입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잘 구상해 도입된다면 승마 인구 증가와 말산업의 경제적 효과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체험 승마 소비자가 정기 승마 소비자로 바뀐다면 소비자와 말산업 관련 종사자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것이다. 또한 말산업을 관광과 결합한 새로운 소비형태가 창출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갑수 제주한라대 교수는 지난 1996년 국내에 처음으로 재활승마를 도입해 ‘한국치료및장애인승마협회’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말산업 전문가로 전방위에 걸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LG홀에서 열린 2016 한국말산업학회 학술대회에서 김갑수 제주한라대 교수가 ‘말산업 유통 활성화를 위한 말문화상품권 도입 방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황인성 기자(gomtiger@krj.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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