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한국승마인 대표 박윤경입니다.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2017년 10간의 정, 12지의 유,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붉은 닭의 우렁찬 울음이 온 세상을 덮어주어 밝은 희망이 힘차게 떠오르기를 기도합니다.

대한민국 말산업은 2012년 ‘말산업육성법’ 발의 전과 후로 크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실제 말산업에서 승마장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간 제가 느껴온 10년의 말산업 변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말산업에 대한 대중의 산업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10년전 처음 이 산업을 시작할 당시 대부분 경마와 승마를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목장과 승마장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포니라는 말의 용어도 대중들에게 인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통한 홍보로 인해 높은 이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승마장 경영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비스 마인드의 발전과 경영 마케팅의 개념이 승마장에 도입되었습니다. 아직은 미흡한 부분들이 없지 않지만 승마장 경영자들의 단순성 마케팅이 아닌 지속적인 전략과 서비스 개선, 효율적 경영 연구 및 프로그램의 다각화를 하려는 움직임이 높습니다.

3. 어린이 승마 활성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승마가 채택되었고 다양한 정부 프로젝트인 학생승마교실, 유소년 승마단 등으로 인해 어린이 승마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 승용마의 사용 마필의 다양화가 이루어지면서 안전한 승마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생활승마에서 사용되던 경주 퇴역마 사용에서 전문 승용마 사용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어린이 전용 마필 사용이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5. 정부지원의 다양한 사업이 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서 전국 승마장들이 승마 활성화 산업에 도움받고 있어서 수요층이 많이 확보되었습니다.

6. 마필 생산농가가 증가했습니다.
인근 농가들의 말 생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아직 부가가치가 낮고 사업이익이 불확실 하지만, 신축산으로써 선진국 사례로 보면 미래에 가능성 있는 축산산업의 하나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7. 승마장 개소수가 늘어나면서 승마의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승마를 하려고 해도 승마장이 많지 않아서 먼 길을 찾아가야만 했었습니다. 약 500개소의 승마장이 생기면서 예전에 비해 좀 더 가까운 거리의 승마장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프랑스만 해도 7000여개의 승마장이 있는 것으로 보면 앞으로도 더 많은 승마장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8. 다양한 자격증이 발행되면서 산업 종사자가 양성되는 좋은 컨디션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관장하던 지도자 자격증이 마사회 또는 학교에서도 취득 할 수 있게 되면서 지도자 양성 과정의 길이 열리게 되어 부족했던 인적자원 해소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말산업에 관련된 학과가 많아지면서 말산업 종사자 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 옥션 통해서 마필 매매 거래의 장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필 거래의 과정 투명화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 되는 거래 문화 안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미나, 페스티발, 산업전 등이 많아졌으며 지자체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10년 전과는 너무나 많은 변화가 생겼고, 지원은 물론 비전과 희망이 많은 신성장 산업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 사례로 보건대 말산업은 반드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산업이 될 것이며,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좋은 매개체의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고 부가가치 높은 말 생산으로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예상치 못한 나라의 안 좋은 사건의 중심에 있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는 이 과정을 슬기롭게 잘 이겨낼 거라 믿습니다. 파이팅 코리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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