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세 (사)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말산업 관계자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국내 정치, 경제가 많이 힘든 해였고 그 여파는 말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새해와 더불어 내륙 경주마 생산 농가를 대표하게 되어 여러 난제들을 풀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경주마 생산은 축산업의 한 분야이면서도 다른 축종과 달리 수요가 한정되어 경마장에 입사하지 못하는 마필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도태되는 실정입니다. 국적 있는 경마를 위한 국산경주마 생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망아지생산안정자금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정 기간 이상 한국마사회의 생산지원을 받고 있는 농가들은 초지 면적 기준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본인이 원하면 생산자마주로 활동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하여 마필의 활용도를 재고하고 생산 의욕을 고취하여야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외산마 도입 상한가 및 입사 T/O가 폐지되어 국산마의 수급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 악화로 한계에 다다른 영세 농가들은 폐업지원제도를 도입하여 퇴로를 열어주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할 것입니다.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주마 생산 또한 경쟁적 구조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생산 농가들도 열정과 기술이 뒷받침되고 과학적으로 배합, 생산, 사양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하여 더욱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입니다.

경주마 생산은 막대한 초지, 시설 및 종빈마 투자, 경험과 열정, 기술이 복합되어도 도태된 농가들이 많을 만큼 리스크가 큰 산업입니다. 생산 농가 상호간 기술교류 및 선진기술 습득, 그리고 새만금 경주마 공동 생산 육성단지 조성 등 국가적인 지원이 계속되어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산 농가와 정부, 언론이 힘을 모아 그러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서의 경주마 생산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정유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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