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정유라 승마특혜 의혹으로 승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재활승마를 활성화시키자는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승마는 결코 일부 특권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전에는 귀족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분야로 발전했고 실제로 즐기는 인구도 많아졌다. 승마에는 단순 스포츠로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으로써의 승마 분야도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재활승마다. 승마 분야에서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분야이며, 재활승마의 활성화 및 체계화를 위해 한국마사회, (사)한국재활승마학회 등 여러 기관이 몇 년에 걸쳐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재활승마 치료는 동물 매개체 말을 이용해 정신적·심리적 질환 및 신체적 장애 등을 치료하는 행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형 동물인 말과 교감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자신감과 판단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말과 교감하며 신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부정적 정서, 불안, 우울 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충동 조절의 어려움 등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본지는 재활승마로 희망을 확인한 프레더 윌리 증후군 환우회의 박미주 회장을 만나 인터뷰 했다. 프레더 윌리 증후군 장애아 한예린 양의 어머니이기도 한 박미주 회장은 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활승마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절실하고, 하루빨리 활성화되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회장은 아이를 지켜본 부모의 입장에서 전과 후 확실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전제하며 한국마사회에서 지원 사업을 한다는데 정보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아픈 아이들, 그리고 모든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며 하루빨리 재활승마가 활성화돼 말을 통한 힐링 사회가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레더 윌리 증후군은 15번 염색체 중 프레더 염색체의 결실로 인해 시상하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연령이나 주어진 환경 등 개인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 장애는 365일 공복 상태를 느끼게 돼 음식에 대한 조절이 힘들다. 일반 사람들이 하루를 굶었을 때의 느낌을 프레더 윌리 증후군 환자들은 매일 느낀다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서 비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한 고혈압·심혈관 장애 등 비만 합병증을 유발한다.

프레더 윌리 증후군 환우회는 2002년 환자 아이들 부모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초반에는 병원 측에서 연계해 소그룹 형태로 이뤄졌으며, 호르몬 주사 등도 지원이 됐다. 환우회 가입은 의무가 아니라서 현재 회원 수는 240여 명 정도이다. 이 증후군은 눈에 극명하게 비춰지지 않아 증후군을 앓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병원에서 미리 유전자검사로 알 수 있지만 예전에는 아이가 태어나서 잘 못 먹다가 2~3세 때 식욕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먹는 양이 증가해 모르고 지나치는 부모들이 많다. 경계성 지적장애이다보니 지적 장애가 있는 장애아이라고 판단해 더 포괄적으로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프레더 윌리 증후군 재활승마는 진동규 삼성서울병원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주 2회씩 총 30회로 15주 동안 진행됐다. 환자 어린이들은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 말을 타는 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말을 타고 싶다고 직접 표현했다.

정유라에 대한 승마특혜 의혹과 김동선 승마선수의 취중 폭행사건으로 승마에 대한 이미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둘은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멤버들이다. 김동선 선수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승마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했으나 할머니 상 때문에 조기 귀국한 바 있다. 승마에 대한 이미지 추락을 재활승마 활성화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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