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과 사람이 호흡을 맞춰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는 ‘승마’뿐이다. 경마도 동물과 사람이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스포츠의 왕으로 각광받고 있다. 뛰어난 경주마·승용마를 배출하려면, 우수한 혈통을 배합하여 교배를 시켜야하는 것은 물론 어릴 때부터 집중 사양 관리를 해야 한다. 말산업은 곧 사람과 말이 하나된, 인마일체(人馬一體)의 종합 예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단일 축종인 말을 대상으로 하는 ‘말산업육성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융복합산업의 대표 산업으로 말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경마=도박, 승마=귀족스포츠라는 편견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어 제대로 된 발전방향을 정립시키지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정유라(개명 전 유연)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체 말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산업인 말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묵묵히 말산업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말산업저널 경마문화신문 등을 발행하고 있는 레이싱미디어는 제19회 말산업대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했다. 온라인 투표와 본사 심사위원회의 고심 끝에 총 1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배출했다. 인마일체의 주인공들, 지난해 유독 어렵고 힘들었던 우리 말산업계를 환히 비춘 영광의 말과 관계자들에게 모든 말산업 종사자들과 더불어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말산업대상은 경마 8개, 승마 등 말산업 부문 9개 총 17개 부문 수상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온라인 투표 결과도 박빙이었고, 심사위원단도 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할 만큼 그 어느 해보다 고심한 결과 총 17개 부문에 대해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지난해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조교사 그리고 연도대표마를 휩쓸며 3관왕을 기록한 ‘트리플나인’은 ‘엑톤파크’ 자마로 5세가 된 올해도 대통령배 연속 우승은 물론 경주마 부문 통합 상금 2위에 등극하며 ‘클린업조이’와 ‘파워블레이드’를 누르고 연도대표마 2연패를 달성했다. 최우수 국산마 부문에서는 통합 삼관 경주 출범 이래 최초로 3개 대회를 석권한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최우수 수(거)말 부문은 ‘클린업조이’, 최우수 암말 부문에서는 ‘오뚝오뚝이’가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마주 부문에는 이종훈 마주, 최우수 조교사 부문에는 김영관 조교사가 5년 연속 선정됐다. 5년 연속 최우수 기수 부문을 석권했던 문세영 기수의 아성은 올해 말 부경에서 서울로 무대를 옮긴 김용근 기수가 깼다. 최우수 생산자는 ‘오뚝오뚝이’를 배출한 일출목장(대표 유상호)이 수상했다.

소셜 네트워크 트렌드 흐름에 맞춰 ‘커뮤니케이션상’을 신설하며 총 9개 부문으로 늘어난 승마 및 말산업계 분야는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 올해의 승마클럽은 미리내승마클럽(대표 이광섭), 올해의 유소년승마단은 제주승마공원 유소년승마단, 승마인 부문은 전재식 한국마사회 감독, 말 문화상은 페나코바코리아, 말산업발전상은 경기도청 말산업육성팀(팀장 이강영), 공로상은 전성원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이 수상했고, 본지에 사행산업 규제 정책과 불법사행사업 관련 기고를 통해 말산업계에 경종을 울린 김종국 전 한국마사회 공정본부장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미래공헌상에는 현직 조교사이자 교수로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말조련사협회 창립에 기여한 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장이 선정됐다.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상 초대 수상자로는 『승마, 교감의 예술』, 『행복한 승마』 등의 저서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국내에 말 복지의 중요성과 ‘굿호스맨십’을 전파하고 있는 케이트 박(Kate Park)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 모두에게 모든 말산업 종사자와 함께 거듭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리고 레이싱미디어는 말산업대상을 대한민국 최고의 말산업 상으로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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