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1. 발가락 구조
1 거모, 2 발바닥쪽(장측); 뒷발인 경우는 척측, 3. 뒤꿈치볼록살(제구), 4 발굽갓(제관)
5 발목, 6 맺음목관절(구절), 7 앞발허리부(중수부), 8 등쪽(배측)
A 굽앞(제첨), B 굽옆(제측), C 뒤꿈치(제종)
등쪽발목과 발굽갓에 갈색색소가 있기 때문에 발굽도 같은 색을 띤다.

(1) 거모(동의어: ergot)
맺음목관절(구절, metacarpophalangeal j.)의 뒤쪽 아래의 가운데 부분에는 털로 숨겨진 작은 각질의 구조가 있다. 앞다리 안쪽의 밤눈(chestnut : night eyes)과 같이 다리의 일부구조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계속 자라서 손질을 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다. 너무 길게 자라면 말이 거친 지형을 다니다가 이 부분에 부상을 입거나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거모는 마속동물(Equus)의 종마다 크기와 모양새가 다르다. 인대의 흔적이며, 말의 조상이 여러 개의 발가락을 가졌을 때의 초기 구조의 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개의 발바닥처럼 발바닥살(육지, pad)라고 생각하고 있다. 말의 조상이 땅에 닿았던 발바닥 중심부분이 흔적기관이 남았다는 것인데 이게 거모이다.

(2) 뒤꿈치(동의어: 제종, heels)
※ 뒤꿈치볼록살 = 제구(bulbs of heels)
얕은 중심고랑에 의해 나뉘어져있는 뒤꿈치볼록살(제구)들은 발가락받침의 바닥이 들어오며 채워진다.

(3) 발굽벽(동의어: 제벽, hoof wall)
발굽벽(제벽)은 다른 동물의 뿔이나 발톱과 같은 물질로 구성되며, 발굽의 가장 바깥부분으로서 평소에 말이 서있을 때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이 구조의 기능은 발굽 안의 뼈, 신경, 혈관 및 힘줄(건)을 보호한다. 발굽벽은 발굽갓(제관)에서 성장하고 1개월에 거의 0.5-1.0 cm씩 자라는데 말의 품종과 용도 또는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다.
발굽벽의 앞부분은 굽앞(제첨, toe), 양옆은 굽옆(제측, quarters) 그리고 뒷부분은 뒤꿈치(제종, heel)라 한다. 발굽벽은 앞쪽이 가장 높고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두께 또한 앞쪽이 두꺼우며 발굽바닥으로 갈수록 얇아진다.
발굽과 끝마디뼈(제골)가 분리되면 제엽염이 발생하면서 심한 다리절음(파행)이 동반된다. 발굽바닥에서 마모 등으로 인하여 발굽이 지속적으로 손실되면 새로운 발굽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발굽이 땅에 닿는 부위에서 마모가 일어나지만 발굽벽은 발굽갓의 진피(corium)에서 자라 내려간다. 발굽은 계속 자라나와 망가진 모서리를 대체한다.
발굽벽의 얇은 층과 발굽바닥(제저)의 관 사이에 있는 접합부를 백선이라고 한다. 발의 앞부분에 있는 바깥 표면은 발의 등쪽면(dorsal surface)이라 한다. 지면을 마주보고 있는 면은 발굽바닥면(제저면, solar surface)이다. 앞다리에서 발의 뒤쪽면은 앞발바닥면(장측, palmar surface)이다. 뒷다리에서는 뒷발바닥면(척측, plantar surface)이라고 한다. 안쪽(내측, medial)은 발의 한 쪽에서 다른 쪽까지의 거리 중에서 가까운 부분을 나타내는 용어이고 가쪽(외측, lateral)은 중앙에서 떨어져 있는 부분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발굽벽의 표면은 작고 가늘며, 일반적으로 발굽갓에서 발바닥까지 이르는 평행한 선이 있는데 바로 발굽벽의 세관이다. 말의 발이 체중을 지탱할 발굽벽이 압축한 상태를 견디기 위해 세관이 수축한다.

 

 

 

 

그림 2-2. 발굽갓과 발굽벽의 색일치. 발굽의 색은 발굽갓의 색소에 의해 결정된다.

(4) 발굽갓(동의어: 발굽갓띠, 제관, 제관대, coronet, coronary band)
발굽갓(제관)은 발굽벽에서 가장 윗부분에 위치하고, 발굽을 둘러싸며, 발목피부와 발굽벽의 시작점 사이의 경계점을 말한다. 온발가락폄힘줄(총지신건)에 부착됐고, 발의 앞쪽에 있는 끝마디뼈(제골)의 폄근돌기(extensor process)를 덮고 있으며, 뒤꿈치(제종)의 발굽연골(측연골)에 부착됐다.
발굽갓의 기능은 폄근돌기의 보호와 충격흡수이다. 단단하고 혈관이 많은 부분이며 발굽외벽의 세관들(tubules)을 생산하고, 내부구조물에 힘을 더하여 걸어가는 동안에 발굽이 뒤틀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발굽갓은 발굽벽(제벽)의 세관과 세관사이 각질(intertubular horn)을 만드는 진피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끝마디뼈(제골)를 둘러싼 진피에서 더 많은 세관사이 각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진피를 피부층(dermal layer)이라 한다.

(5) 발굽갓쿠션(동의어: 발굽갓쿠션, 제관대쿠션, coronary cushion)
발굽갓쿠션(제관쿠션)은 발굽갓(제관)의 탄력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지방섬유 쿠션으로서 가운데 부분은 가장 두껍고 굽옆(제측, quarters) 부분은 가장 얇으며 발굽연골(측연골)에 붙어있다. 지쿠션과 함께 섞여있는 발굽갓쿠션(제관쿠션)은 뒤꿈치를 향하여 넓고 두껍게 펴져있다. 제관쿠션은 발 내부구조의 다른 부분과 같이 끝마디뼈(제골)와 발굽벽(제벽) 사이에서 압박의 감소와 힘의 전달을 돕는다.
신경과 결합된 이 혈관은 발굽벽 안과 끝마디뼈(제골)에 부착되어 있는 감각 층을 형성한다.
발굽갓(제관)의 손상은 발굽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만약 발굽갓(제관)의 손상이 심각하다면 발굽에 영구적인 결함으로 남고, 어떤 경우에는 발굽의 성장을 억제하게 되어 말을 더 이상 사용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시킨다.

(6) 발굽둘레(동의어: 제각, 제연, 제술, periople, perioplic ring)
발굽둘레(제연)는 과립세포층(stratum granulosum)과 발굽의 나머지를 덮는 얕은 층인 덮개층(stratum tectorium) 등 두 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얕은 층은 발에서의 수분 증발을 줄이고, 발굽을 윤기 있고 부드럽게 한다. 발굽둘레는 발굽갓(제관)에서 피부의 표피와 함께 연결되고, 뒤꿈치볼록살(제구, bulbs of heel)의 윗부분까지 뻗어 있다. 발굽갓과 발굽벽(제벽) 사이에 위치하는 부드럽고 흰색의 얇은 각질조직이며, 염증이나 상처가 나기 쉽다. 폭이 2-3 cm의 부드러운 각질 띠를 형성하는데 7-10 cm 정도까지 확장된다. 발굽벽을 덮는 한 층의 방수유약을 분비한다. 이곳의 기능은 발굽의 수분 소실 방지와 발굽의 수축 및 발굽벽의 갈라짐을 막는다. 물에 젖었을 경우에 하얀색을 띠기도 하고 살짝 부어오른다. 그리고 발이 움직이는 동안 체중을 받게 되면 충격을 흡수하여 발굽갓을 보호한다. 어린 말인 경우 이 각질부분이 매우 부드럽다.

(7) 발굽바닥(동의어: 제저, sole)
발굽바닥(제저)은 발굽이 지면과 닿는 면이고, 발굽벽(제벽)과 발굽쐐기(제차) 사이를 의미한다. 말의 품종에 따라 발굽바닥의 두께가 모두 다르고 발굽벽과 비교하여 더 부드럽다. 발굽바닥의 기능은 발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말이 걸어가거나 서 있을 때 오목한 발굽바닥은 백선과 만나는 부분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체중을 받지 못하지만 끝마디뼈(제골)의 발굽바닥표면으로부터 발굽바닥진피로 체중이 전달된다.
발굽바닥은 발굽벽과 백선에서 만나는데 백선은 두 층을 결합시키는 한 층의 부드러운 각질층이다. 이곳은 편자를 장착 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그 이유는 발의 감각부분과 무감각부분의 경계선이 되기 때문이다. 백선은 발굽벽의 두께를 알려주기에 편자를 장착할 때 편자못을 박는 안내선이 된다.

 

 

 

 

 

그림 2-3. 발굽바닥 구조

1 발굽쐐기(제차, frog) 2 발굽바닥(제저, sole) 3 뒤꿈치볼록살(제구, bulbs of heel) 4 발굽빗장(제지, bar) 5 발굽쐐기중심(제차중심, central cleft) 6 곁고랑(제차측부홈, collateral groove) 7 발굽쐐기앞(제차첨, apex of frog) 8 발굽가쪽벽(제외벽, outer wall) 9 발굽안쪽벽(제내벽, inner wall) 10 백선(white line) 11 발바닥각(제저각, angle of the sole) 12 발굽벽각(제벽각, angle of the wall) 13 굽앞(제첨, toe) 14 굽옆(제측, quarters) 15 뒤꿈치(제종, heel)

발굽바닥 조직의 성장은 대략 발굽벽(제벽)과 같은 비율로 성장한다. 말의 손질과 장제에서 주된 실수 중의 하나는 바닥구조물의 과도한 제거이다. 바닥은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오목하게 생겼다. 발은 편자를 장착하거나 바닥에 직접 접촉할 때 자연스럽게 오목함을 간직해야 하며, 편자는 발굽바닥에 영향을 주는 게 최소화 되어야만 한다. 발굽바닥의 오목함은 발굽바닥 위 부위의 감각구조 보호뿐만 아니라 견인력을 제공한다. 뒷발굽바닥은 일반적으로 앞발굽바닥 보다 더 오목하다.
발굽의 굽옆(제측)에서 발굽빗장사이의 부분은 발굽바닥 각(angles of the sole)이다. 이곳에서 감각진피 티눈(corns)이 발견된다.
발굽바닥의 구조는 수직으로 지나는 관을 가지는 발굽벽(제벽)의 구조와 유사하다. 발굽바닥은 지면으로부터의 무게를 끊임없이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그림 2-4. 발굽바닥구조
출처: http://www.healthyhooves.co.uk/hoof_anatomy.pdf
1 발굽외벽, 2 발굽내벽, 3 백선, 4 발굽바닥

(8) 백선(동의어: white Line, linea alba ungulae, zona alba)
백선은 발굽바닥(제저)과 발굽벽(제벽) 층에 형성된 선의 연결점이고, 발굽을 삭제하면 색소가 없는 밝은 선을 볼 수 있다. 굽앞(제첨)에서 가장 두껍고 뒤로 갈수록 점점 얇아져서 뒤꿈치(제종)에서 가장 얇으며 발이 손질되고 표면이 다듬어지고 난 후 쉽게 나타난다. 백선과 인접한 안쪽부분이 감각부위이다. 이 백선이 발굽의 감각부위와 무감각부위를 분리지음으로써 장제 할 때 장제못의 길잡이로 이용된다. 백선은 발굽바닥과 발굽벽의 움직임 사이에 충격 흡수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백선을 발굽내벽과 혼동하기도 한다. 사실 백선은 거의 노란색이고 내벽은 백선의 바깥에 위치한 하얀색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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