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발굽빗장(동의어: 제지, bars)
발굽빗장(제지)은 뒤꿈치의 발굽벽이 앞쪽으로 연장(반전)된 것이다. 발굽쐐기(제차) 양옆에 나란히 존재하며, 발굽쐐기 중간부위에서 발굽빗장이 소멸된다. 발굽빗장의 주요기능은 뒤꿈치(제종)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그 부위에 힘을 더하며, 과도한 뒤틀림을 막아준다. 이곳을 과도하게 잘라내면 협제(contracted heel)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발굽빗장은 삭제 또는 편자를 장착할 때에 주요지표로 이용된다. 발굽벽과 발굽빗장이 이루는 각은 경계선(buttrresses)이라고 한다.

(10) 발굽빗장 각(동의어: angle of the bar)
발굽빗장각(제지각)은 흔히 뒤꿈치로 알려져 있다. 발굽바닥이 미면에 닿을 때 발굽의 내부 충격을 받아들이도록 설계돼있다. 발굽빗장의 건강한 각도는 유연한 내벽(inner wall)을 구성하고 과도한 충격을 소멸시키게 한다. 발굽빗장각은 말의 체중을 떠받들어주고, 올바른 균형을 잡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림 2-5. 곁고랑
사진 출처 http://www.goodhorseproducts.com/

(11) 곁고랑(동의어: collateral groove)
곁고랑은 발굽쐐기(제차) 양옆을 따라서 형성된 고랑이다. 고랑의 바깥벽은 발굽빗장과 발굽바닥으로 구성되고, 안쪽 벽은 발굽쐐기의 벽으로 구성된다.

 

 

 

 

그림 2-6. 발굽쐐기
사진 출처 http://www.horsemanmagazine.com/2008/09/horse-thrush/

(12) 발굽쐐기(동의어: 제차, frog, cuneus ungulae)
발굽쐐기(제차)는 발굽바닥 가운데에 V자 모양 또는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로써 발굽빗장(제지, bar) 사이에 위치하며 발굽의 필수기관이다. 발굽쐐기의 앞부분을 첨부(apex), 가운데 능선 부분을 중심부(stay) 그리고 뒷부분을 기저부(base)라 한다. 고무지우개와 같은 탄력이 있고, 그 안에는 발가락받침(지쿠션)이 있다. 약 50%는 수분으로 채워져 있는 해면각질로 구성되며, 발굽바닥이 땅에 닿을 때 충격의 흡수와 자동차타이어의 홈처럼 견인 기능이 있다. 유압펌프처럼 발에 있는 구조물들의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발의 심장이라 불린다. 그리고 하중을 받았을 때 제한적이지만 발굽벽을 자유롭게 확장시켜준다. 뒤꿈치볼록살(제구)은 발굽벽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면의 가장 뒷부분이다.
발굽쐐기의 가운데부분은 발굽쐐기고랑, 발굽쐐기중심 또는 중심고랑(central cleft, central sulcus)인데 옴폭 들어가 있다. 발굽쐐기는 발 건강의 좋은 지표이고 뒤꿈치(제종)가 수축하거나 재차부란(thurush) 또는 과도하게 삭제하면 크기가 작아지고 기능이 감소한다.
건강한 발굽쐐기는 지방 분비세포로 인하여 좋은 탄력성을 유지한다. 만약 관리가 부실하면 망가지거나 떨어져나간다.
중심고랑은 반드시 열려있어야 한다. 만약 발굽이 위축이 되면 중심고랑은 좁아진다. 깊은 고랑이 생기면 발굽관리에 문제가 생겨서 재차부란(thrush)이 발생할 수 있고,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발의 보건에 좋지 않다.
발굽쐐기는 메스너수용기(messner receptor)라 불리는 감각신경을 가지고 있다. 이 고도로 발달한 감각신경은 말이 무엇을 밟았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발굽쐐기의 충격흡수 기전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고, 둘째는 뼈들로부터 발굽연골과 발굽을 통하여 나오는 충격을 흡수한다.

(13) 발굽층(동의어: hoof layers)
조직학적으로 발굽층은 발굽외층(stratum externum), 발굽중간층(stratum medium) 그리고 발굽내층(stratum internum)과 같이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개의 층은 발굽갓피부를 덮는 표피로부터 유래한다.
발굽외층은 발굽벽의 모든 표피를 덮는 매우 얇은 세관각질 층이다. 치밀한 각질로 구성되며 색소가 침착돼있다. 단단하며 발 내부의 연약하고 중요한 구조 및 감각부위를 보호하며 체중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발굽이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하며, 발굽표면에 광택을 제공하고, 발굽벽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발굽벽(제벽)은 대략 25%의 수분을 함유한다.
발굽중간층은 매우 두껍고 단단한 각질세관과 사이세관 각질로 이루어진 층이며 가장 빽빽한 부분이다. 각질세관들 사이의 공간은 사이세관각질(intertubular horns)로 채워진다. 세관들은 종자피부(germinal epidermis)에서 유래한다. 안쪽 세관뿔(inner tubular horn)은 유두(papillae)사이의 종자피부 사이에서 유래한다.
발굽내층은 수선(water line)이라 부른다. 색소가 없으므로 하얗게 보이며 내구성이 강하다. 발굽갓고랑에서 발바닥 방향으로 확장된 많은 각질화된 나뭇잎과 같이 생긴 일차 표피제엽(primary laminae)으로 구성된다. 각 발굽에는 약 600개 이상의 일차 표피제엽들이 있고, 하나의 일차 표피제엽 표면에는 100-150개의 비각질화 이차 표피제엽(secondary laminae)이 붙어있다. 이들 제엽들은 접착포(velcro)와 같이 끝마디뼈(제골)를 발굽벽(제벽)에 붙인다. 결합된 얇은 층은 말의 체중의 몇 배를 지탱할 수 있다.

(14) 진피(동의어: coriums)
발굽의 피부는 발굽둘레진피, 발굽갓진피, 제엽진피, 발굽바닥진피 그리고 발굽쐐기진피 등 5개의 부분이 있다.
발굽둘레진피(제연진피)는 좁고, 밝은 색의 띠로서, 발굽둘레(제연)의 발굽갓 깊은 곳에서 발견된다. 이 부위는 피부의 나머지부분 짧은 유두(papillae)들로 채워져 있다. 발굽둘레는 발굽둘레진피에 의해 영양분을 받는다.
발육층은 발굽둘레진피의 등쪽에 놓여 있고 발굽둘레의 각질을 만든다. 발육층이 발굽 안에서 성장을 하면 발굽둘레는 덮개층(stratum tectorium)을 형성하기 위하여 발굽바닥 쪽으로 이동한다.
발굽갓진피(제관진피)는 발굽둘레진피 바로 밑에 있고, 두껍다. 발굽갓피부(dermis)는 얉은 발굽갓고랑(groove)에 의해 발굽둘레피부와 분리된다.
진피(corium)는 발굽의 외부구성 물질 중의 하나를 만드는 세관모양의 구조이다. 예를 들면, 발굽바닥진피(제저진피)는 발굽바닥(제저)을 만들고, 감각 발굽쐐기진피는 감각 발굽쐐기를 만든다. 감각 발굽쐐기 바깥층은 무감각 발굽쐐기인데 발굽바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15) 발가락받침(동의어: 지쿠션, digital cushion, pedal cushion, plantar cushion)
탄성 섬유조직과 지방으로 이루어진 발가락받침(지쿠션)은 두 개의 발굽연골(측연골, lateral cartilage) 사이에 놓여있고 매우 탄력적이다. 끝마디뼈(제골)의 아래쪽 표면과 발굽쐐기(제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발바락받침에는 신경이 거의 없고, 오직 소수의 혈관만 가지를 내고 있어서 혈류가 적어 매우 무감각하지만 충격흡수를 하면서 발굽 안의 뼈들을 보호한다.
발가락받침은 4개의 면(surface)과 끝부분(apex) 및 바닥부분(base)로 구분된다. 깊은 면은 등쪽앞쪽부분과 마주하고, 깊은발가락굽힘힘줄(심지굴건)의 먼쪽섬유집(distal fibrous sheath)과 연결된다. 얕은 면은 끝마디뼈 때문에 앞쪽으로 확장할 수 없는 발굽쐐기의 진피를 덮고, 양 옆은 발굽연골과 접한다. 바닥부분의 일부는 뒤꿈치 피부 밑에 놓여있다. 중심함몰(central sulcus of the frog)에 의해 두 개의 볼록한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뒤꿈치 볼록살의 이 부분을 받침볼록살(the bulbs of the cushion)이라고 한다. 발가락받침의 끝부분은 깊은발가락굽힘힘줄의 종말부분에 붙어있다.
발가락받침의 모양과 건강은 끝마디뼈(제골)의 각도에 영향을 미치고, 평발(flat foot)을 가진 말은 심각하게 발가락받침이 작아져있다. 발이 건강하지 못하면 이곳이 위축되면서 탄력을 잃게 되고, 연골성분과 혈관이 변화를 일으켜 충격흡수를 억제하게 된다.
발가락받침의 등쪽몸쪽 부위는 먼쪽발가락고리인대와 연결된다.

 

 

 

 

 

그림 2-7. 발굽 미세구조
1 발굽외벽, 2 발굽내벽, 3 백선, 4 1차제엽, 5 끝마디뼈, 6 2차제엽(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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