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016년 말산업 통계 자료 발표 예정

▲말산업 통계 자료는 한국리서치회사에 위탁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작년 9월부터 10월말까지 40일 동안 한국리서치회사에서 전문 조사 책임위원 3명, 조사원 20명이 말산업 생산농가에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사진 출처= 호스피아).
제2차 종합계획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말산업의 내실을 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3월경 말산업 실태 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통계청의 국가 승인 심의를 통과해 국가 승인 통계로 격상된 실태 조사는 내실은 물론 미래 수요 짐작까지 가능하게 할 기초 공사라는 평.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태 조사는 전수 방식으로 진행돼 이전과 차별화된 실질적 조사가 이뤄졌다. 또한, 스크린승마와 향장산업 등 6차산업에 대한 조사도 진행돼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해진다. 4차 산업화 시대에 이미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말(馬)이야말로 산업다운 산업화가 진행돼 농어촌경제 활성화라는 본연 목표에 충실하기를 기대해본다. - 관련 기사 2면

말산업정보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말산업 통계를 볼 수 있다. 말산업 통계를 처음 시행한 시기는 2015년이다. 말산업에 관한 통계를 어떻게 조사를 하는지 알아보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국리서치회사 전문 통계 조사기관에 말산업 통계를 위탁한다. 작년 9월부터 10월 말까지 40일 동안 한국리서치회사에서 전문 조사 책임위원 3명, 조사원 20명이 말산업 생산농가에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말 두수를 조사할 때 정확성을 위해 수의사들이 말산업 생산농가에 방문한다. 수의사들이 말에 이식된 마이크로칩을 확인한다. 간혹 마이크로칩이 없는 말들이 있는데 별도의 조사표를 작성해 조사한다. 말이 몇 두가 있는지는 설문조사로 하지 않는다. 말은 등록이 되면 대부분 마이크로칩을 심는다.

각 지자체에 등록된 말산업 사업체 수가 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사업체 수를 조사하다 보면 중복으로 들어가 있는 업체들도 있고 빠진 업체들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가서 세어보고 조사표를 작성한다. 40일 정도 집중적으로 현장을 조사해 중복된 곳을 찾아내면서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한국리서치회사에 의뢰를 하면 여기서 직접 전문 면접원을 모집한다. 전수조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말 두수, 말산업 업체 등 빠짐없이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의사나 조사원들이 현장에 가서 일관성 없이 조사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교육받는다. 조사하는 방법, 설문하는 방법, 조사 결과 취합하는 방법을 교육받는다. 또한, 사전 조사할 때, 리스트를 다 만들고 중복체크를 여러 번 다시 확인한다. 말산업연구소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리서치회사에 의뢰를 한다. 여기서 조사해서 나오는 통계 자료들이다.

사전에 명부를 조사해 리스트를 확보한다. 조사원들에게 교육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사표를 작성한다. 여기 통계에서 중요한 것들은 △사업체 수 △말 두수(서러브레드, 웜블러드, 포니 등) △승마 시설 개수 △정기 승마 인구 △체험 승마 인구 등이다.

정기 승마 인구와 체험 승마 인구의 차이점은 일회성이냐 아니냐이다. 체험 승마는 일회성이다. 한번 타는 것, 관광할 때 체험 등 승마를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 승마는 가장 정기 승마에 가장 가까운 것은 자마 회원이다. 자마 회원은 본인의 말을 사서 승마장에 위탁하고 사양관리를 위해 매달 승마장에 돈을 준다. 하지만 자마 회원뿐만 아니라 쿠폰제로 몇 개씩 사는 회원들도 정기 승마 인구에 포함된다. 결론적으로 1회면 체험 승마, 1회 이상은 정기 승마로 구분한다.

신고 된 승마장이 작년 기준으로 479개이다. 전수조사하다 보니 신고 안 된 승마장이 120개가 넘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시설법에 따른 체육 시설 승마장이 있고 말산업육성법에 따른 농어촌 시설 승마장 두 가지로 나뉜다. 신고 안 된 승마장은 이 두 가지 어느 거에도 해당이 안 된다. 신고 안 된 승마장은 통계자료에 포함되지 않지만 그 승마장에 있는 말 두수는 포함한다.

전수조사하면 어려움도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인력도 많이 드는데 전국 승마장, 생산목장 합쳐서 479개를 다 직접 가기 때문이다. 또한, 조사원들이 설문조사를 정확하게 했는지가 문제가 된다. 아직은 말산업 통계가 초기이다 보니 계속 전수조사를 하는데 앞으로 정착되면 어떻게 바뀔지는 의문이다.

말관련 산업체는 말이 있는 곳 승마장이나 생산목장을 제외하고도 말이 직접 없는 스크린 승마, 말을 이용한 화장품 등도 포함된다. 말 연관 산업들도 포함해 범위가 넓어진다. 어디까지 확장될지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산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6년 통계 자료가 발표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말산업 통계 자료는 한국리서치회사에 위탁해 전수조사를 한다. 작년 9월부터 10월 말까지 40일 동안 한국리서치회사에서 전문 조사 책임위원 3명, 조사원 20명이 말산업 생산농가에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사진 출처= 호스피아).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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