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쟈키클럽은 유명 연예인 등을 동원해 대회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대회 포스터
내일(27일) 홍콩 샤틴 경마장에서는 제34회 퀸엘리자베스Ⅱ세 컵(GⅠ, 3세이상, 2000M) 국제경주가 열린다.
총상금 180만불이 걸린 본 대회는 과 함께 홍콩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서, 1995년 국제경마협회로부터 그레이드Ⅰ 국제경주로 공식인정 받았으며, 1999년부터는 오데마 피켓社가 대회공식 스폰서로 나서며 더불어 상금규모도 대폭 확대되었다.
국제공인 GⅠ경주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개막되는 본 대회는,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과거 “월드 시리즈 레이싱 챔피언쉽 시리즈”의 첫 번째 대회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권위는 세계 어느대회 못지않다.
홍콩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호주 등 8개국 출신의 총 13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우승마 ‘비바 파타카’(Viva Pataca)의 수성여부다.
‘벤전스 어브 레인’의 뒤를 이어 명실공히 홍콩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비바 파타카’는 지난해 이대회 우승마로, 최근 출전한 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하는 상대로는, 지난해 일본 경주 우승마 ‘마쓰리다 고그’(Matsurida Gogh)가 있다. 5세의 ‘마쓰리다 고그’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뒤늦게 만개하고 있는 경주마로, 2500M이상 장거리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2000M에서는 아직 우승경험이 없다는 과제를 넘어야 한다. 우승후보 가운데 미국산마 ‘아키펜코’도 빼놓을수 없다. 에서 ‘비바 파타카’에 이어 아쉽게 3위에 그쳤던 ‘아키펜코’는 이번 대회가 설욕전이 될 전망이다. 주로 유럽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아키펜코’는 지난해 9월 을 우승하는 등 유럽에서는 최강 마일러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나 역시 거리적 약점이 관건이다.
이 밖에도 독일랭킹 1위의 ‘퀴자노’(Quizano), 뉴질랜드의 ‘써 스릭’(Sir Slick) 등 각국의 최강마들이 총출동해 그야말로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퀸엘리자베스Ⅱ컵 대회와 함께 또하나의 국제경주인 홍콩 챔피언스 마일도 열릴 예정으로, 챔피언스 마일 경주는 일본, 홍콩, 두바이, 호주 등 아시아 최강의 마일러를 뽑는 “아시안 마일 챌린지” 경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