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발간된 『말발굽학』은 발굽의 구조, 기능, 관리 및 보건관리학과 질병을 다룬 말발굽 지침서입니다. 양재혁 교수는 <말산업저널>을 통해 말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는 일이 학자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지에 연재를 결정했습니다. 그 열한 번째 순서로 『말발굽학 』‘발굽관리-2’를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
(2) 편자관리
말은 장거리를 쉽게 여행할 수 있게 진화하지는 않았다. 야생마들은 풀을 먹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단지 풀을 찾거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만 이동한다. 가축화된 말은 비교적 먼 거리 여행과 종종 거친 길도 요구된다. 가축 말의 발굽은 마모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발굽을 보호하기 위해 쇠로 만든 편자가 사용된다. 거친 땅위에서 규칙적으로 일하지 않는 말들은 아마 편자가 필요 없을 것이다. 만일 편자가 없는 맨발 상태로 말에게 일을 시키려고 한다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편자가 제공하는 이로운 점은 아래와 같다.
① 발 보호
② 발굽 지지
③ 발의 균형유지
④ 걸음걸이 개선
⑤ 정형외과적 이상 교정
가. 편자의 종류
몸집 크기가 다양한 말들을 위해 기성품 편자는 각각 다른 크기의 규격이 있다. 대부분의 편자는 아래쪽 밑바닥에 홈이 있어서 편자를 더 가볍게 하고 접착력을 좋게 한다. 홈이 없는 민자형 편자도 있다. 항상 편자는 말의 용도와 활동에 맞게 적합해야 한다.
편자의 종류는 둥근 홈편자, 가벼운 운동을 위한 민자형 편자, 앞발용 원형 편자 그리고 뒷발용 다이아몬드형 편자가 있다.
장제못은 편자 크기에 맞춰 다양한 크기가 있으며, 항상 적합한 규격이 사용돼야 한다.
볼트형 못은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편자 뒤꿈치 부분에 미리 뚫어 놓은 구멍에 박는다.
장식못을 꼭 조이기 위해 스패너가 필요하다. 볼트 못은 도로상이나 거친 땅에서 일을 할 때는 떼어내야 하는데, 볼트 못이 발을 기울게 하여 땅과 접촉 하는 면을 줄이기 때문이다.
나. 편자교체 여부 판단
주기적으로 말이 장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점검하면서 편자도 점검한다. 예를 들어 편자가 느슨해지면 손가락으로도 편자를 살짝 움직일 수 있게 되며, 또 못이 느슨해지거나 빠져버릴 수가 있으며, 편자가 닳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장제사를 부르기 전에 편자가 닳아버릴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발굽은 그 전에 손질을 필요로 할 수가 있다.
다. 문제있는 편자상태
① 편자 뒤꿈치의 발굽쐐기(제차) 압박
② 닳아버린 편자의 굽앞(제첨)부
③ 일찍 또는 불균등하게 닳은 편자
④ 솟아오른 기역자 못(구부러진 못)
⑤ 못이 느슨해지거나 빠져버린 편자
그림 11-1. 편자의 종류
라. 편자 제거하기
① 위급한 상황에서 장제사가 곧바로 오지 못할 때는 헐거워진 편자를 어설프게 단지 부분적으로 조이기만 해서 말을 다치게 할 위험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아예 떼어내는 것이 더 낫다. 앞발의 편자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말의 발을 관리자의 무릎사이에 끼워놓고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해서 망치와 버퍼(buffer)를 이용해 기역자 못을 쳐 올려 빼야한다. 버퍼(buffer)란 편자를 발굽에서 떼어 낼 때 사용되는 쇠로 만든 장제도구이다. 이 때 말이 불편하므로 발을 너무 높이 들어서 잡지 않는다.
② 집게 부분이 편자와 발굽 사이에 오도록 해 펜치로 편자의 뒤꿈치 부분을 꽉 잡는다. 굽앞(제첨) 쪽으로 순간적으로 힘껏 당겨서 편자를 느슨해지도록 한다. 반대편 다리의 뒤꿈치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③ 편자를 느슨하게 하지 못하면 못을 하나 이상 뺀다. 이것은 못 펜치로 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일반 집게를 사용할 수도 있다. 굽앞(제첨) 쪽으로 지렛대를 사용하듯이 양쪽이 점차 느슨해지도록 한다.
④ 굽앞(제첨)에 다다르면 편자를 완전히 떼어낸다. 발굽이 찢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렛대를 사용하듯이 편자를 비스듬히 분리한다. 지면 위에 낡은 못들을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말이 밟아서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 뒷발 편자 제거하기
뒷발 편자를 제거해야 할 때는 말 다리를 관리자의 양쪽 무릎사이에 끼워놓는 것보다는 한 쪽 무릎 위에 걸쳐놓는 것이 더 낫다. 등을 말머리 쪽으로 향하고 서서 말의 발굽을 무릎 안쪽에 놓이도록 한다. 말이 발로 차는 것을 막기 위해 말의 뒷무릎을 옆구리로 비스듬히 누른다. 앞발 편자를 떼어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편자를 제거한다. 앞다리를 잡는 것보다 뒷다리를 잡는 것이 더 어렵고 이러한 과정은 훈련을 거치거나 연습이 필요하다.
바. 기역자 못 두드려 박기
발굽벽(제벽) 밖으로 솟아올라온 장제못(기역자 못)이 있다면, 맨 땅에 말을 세워 놓은 다음, 망치로 몇 번 아래쪽으로 세게 내려쳐서 기역자 못을 두드려 박으면 된다.
표 11-1. 편자의 재료
>>재료>용도
편자>철>경주마, 승용마, 마차견인마 등
>강철>
>알미늄>경주마
>고무 또는 플라스틱>치료용
편자패드(Shoe pad)의 용도는 부드러운 발굽바닥(제저)에 자극과 발바닥의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이를 만드는 재료는 가죽, 플라스틱 그리고 고무가 이용된다.
표 11-2. 편자패드 구분
구분<기능
full pad<발바닥 전체를 포함
rim pad<편자모양으로 발바닥 일부를 포함
flat pad<
wedge pad<발굽균형을 맞추기 위해 발뒤꿈치(제구)를 높이는데 사용
치료용 편자(Corrective shoe)의 용도는 정형외과적 문제를 가진 말에 사용한다.
표 11-3. 바 편자(Bar shoes) 종류
종류
① full bar
② diamond bar
③ egg bar
④ V bar
⑤ heart bar
⑥ half bar
출처: www.floppingaces.net
그림 11-2. 하트바 편자(heart bar)
표 11-4. 바 편자 기능
기능
① 발바닥(제저)면의 지면과의 접촉을 증가
② 체중을 넓은 지면에 분산
③ 발굽을 보호
④ 선택적인 압력을 제공
⑤ 발굽의 안정성을 증가
트레일러 편자(Trailer shoe) 기능은 하나 또는 두 제구의 신장(extending)에 의한 발굽의 변형(회전)을 감소시킨다.
굽옆클립(Quarter clips) 및 굽앞클립(toe clips) 기능은 열제(cracks)가 있는 굽옆(제측) 또는 굽앞(제첨) 부분을 강화시키고 약한 발굽벽을 튼튼하게 한다.
그림 11-3. 오리발
발굽을 관리 할 때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① 특히 망아지와 1세말의 발굽은 주기적으로 삭제해야한다. 발굽의 성장을 관찰하고, 발 균형을 점검해야한다. 교정이 필요한 경우는 걸음걸이의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질 때다.
② 항상 승마를 마친 말의 발굽을 세척할 때 헐거워진 편자를 확인한다.
③ 편자가 움직이지 않고 발바닥에 잘 지탱하는지 확인한다.
④ 열제를 살피고, 매일 발굽 오일을 발라야하며 부실하다면 각질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한다.
⑤ 편자 장착 후 다리절름이 발생했다면 백선 안쪽에 못이 들어간 것이다.
⑥ 발굽의 해부학적 이해와 기초적 역학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⑦ 제차부란 발달의 징후나 발굽쐐기(제차)의 수축을 관찰한다.
⑧ 편자를 매달 교환하고 장제사의 조언을 토대로 대체될 편자를 씌운다.
<다음호에 계속>
교정·교열= 박수민 기자 horse_zzang@krj.co.kr
디자인= 이미숙 기자 mslee0530@krj.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