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 제18회 학위수여식 개최…전문학사 305명·학사 68명 배출

▲14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농수산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18회 한국농수산대학 학위수여식에서 허건량 농촌진흥청 차장이 성적우수자들에게 청장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 제공=농촌진흥청).
국립한국농수산대학(총장 김남수, 이하 한농대)은 4월 14일 교내 대강당에서 제18회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한농대는 당초 2월에 학위수여식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AI와 구제역의 확산을 우려해 학위수여식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허건량 농촌진흥청 차장 등 농수산업 관련 기관장 및 단체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졸업생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농수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예비 CEO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학위수여식은 식량작물학과 이은범(27세, 전문학사), 국보근(27세, 학사) 졸업생이 373명(전문학사 305명, 학사 68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학위증서를 받는 것으로 시작해, 주요 부분에 대한 시상과 김남수 총장의 식사, 김재수 장관의 치사, 20대 총학생회 회장을 역임한 김준영(36세, 중소가축) 동문의 답사 순으로 진행했다.

이정세(31세, 특용작물), 김인수(32세, 채소), 남일(21세, 산림조경), 공태희(25세, 대가축) 졸업생이 전문학사부문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고, 김진성(21세, 수산양식), 심인섭(29세, 수산양식) 졸업생이 전문학사부문 해수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2000년 특용작물학과 1기로 졸업하고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고은농장을 경영하는 배광수(43세) 졸업생이 학사 부문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4년 당시 54세라는 나이에 한농대에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혜순(57세, 화훼) 졸업생도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인생의 두 번째 학사모를 썼고, 대학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신윤수(30세, 특용작물), 김유진(31세, 특용작물) 부부와 설하명(22세, 대가축), 전희진(21세, 버섯) 부부도 이날 나란히 학사모를 썼다.

이밖에 강원도 철원군에서 상현농장을 운영하는 이상현(24세, 중소가축) 졸업생도 지난 2015년 졸업한 형 이상수(26세, 중소가축) 졸업생에 이어 이번에 학사모를 쓰면서 형제이자 한농대 동문이 됐다.

2000년 209명의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한 한농대는 현재까지 4,3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들 중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420명으로 전체 졸업생 대비 10% 상당이다. 2016년 기준 85%(3,251명)가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졸업생 가구 평균소득은 2015년 기준 9,000만 원을 기록했다.

김남수 총장은 “대한민국 농수산업 예비 CEO로 새롭게 출발하는 305명과 전문성을 한층 더 무장한 68명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예비 CEO들이 대한민국 농수산업기반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도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생에게 축하를 전하는 한편, 농식품부 장관상을 시상했다.

김재수 장관은 “한농대는 졸업생 중 85%가 농수산업에 종사 중이며 졸업생의 농가 평균 소득이 9,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에 힘입어 최근 5년간 4:1이 넘는 입학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농어업 분야가 블루오션이자 새로운 기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한농대 인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농업기술 개발과 농가 소득 증진, 농업의 첨단화·전문화를 위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농수산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18회 한국농수산대학 학위수여식에서 허건량 농촌진흥청 차장이 성적우수자들에게 청장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 제공=농촌진흥청).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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