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 엔젤스 데이’ 현장이 필요한 업무 도와주다

▲한국마사회는 4월 19일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인 ‘제1차 렛츠런 엔젤스데이(Angels Day)’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들을 직접 도와줬다.
한국마사회 렛츠파크 서울 임직원 50여 명이 4월 19일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인 ‘제1차 렛츠런 엔젤스 데이(Angels Day)’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 정상현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장, 류태정 승마장궁평캠프 대표, 김태융 말산업육성본부장과 한국마사회와 유관단체 임직원들로 꾸려진 한 팀은 이날 2015년에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화성시에 위치한 승마장궁평캠프(대표 류태정)를 찾았다.

먼저 ‘렛츠런 엔젤스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마아목으로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마아목은 말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 그 의미는 승마장에 더욱 알맞았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기념식수 인사말에서 “봉사활동의 의미만이 아닌 말산업 육성을 위해 일하는 우리가 이렇게 직접 현장에 와서 말도 보고 목장도 보고 승마장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는 게 의미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류태정 승마장궁평캠프 대표는 “마사회의 재능 기부에 감사하다. 승마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마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승마장 말 건강 상태 점검, 장제, 마방 방역, 마장 관리 등을 한국마사회 말산업진흥처와 말보건원 임직원들이 직접 도왔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모두 삽을 들고 마장에 자라난 잡초제거와 배수로에 쌓인 흙을 퍼냈다. 배수로 흙을 파내던 한 남자 직원은“군 전역한 뒤로 삽 잡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다시 잡으니 군 복무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승마장 일손이 얼마나 부족하면 이렇게 흙이 쌓이도록 내버려뒀을까. 승마장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항상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보니 느껴진다. 오늘 온 내가 맡은 일은 다 끝내고 가야겠다”며 열심히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했다.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매일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 보며 일만 하다가 이렇게 햇빛을 받으며 승마장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직접 체험해보니 힘든 것보다 즐거운 마음과 뿌듯함이 더 컸다. 배수로 흙을 퍼내던 팀은 다양한 마장 잡초를 뽑는 팀에게 임무를 바꿔서 해보자는 제안도 하며 봉사 활동을 즐거운 시간으로 보내고 임직원들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었다.

말을 직접 다루는 팀도 있었다. 말 정치, 장제, 진료 등을 전문가인 수의사와 장제사가 맡아서 했다. 한국마사회 진료팀 한 관계자는 “우리가 치료한 경주마들이 여기로 오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보니 시설도 잘 돼있고 또 경주마들만 치료하다가 승용마들을 치료하니 정말 순하다. 작년에는 노숙자 급식봉사를 했고 이번에는 말 진료 담당하게 돼 느낌이 또 색다르다”고 전했다.

신상경 한국마사회 보건원 차장은 말 장제에 나섰다. 발굽 상태, 걸음걸이와 발굽 모양에 따라 편자 모양이 달라지는 장제에 대한 지식을 현장에 전해줬다. 장제뿐만이 아니었다. 승마장궁평캠프 관계자는 말 다리에 이상이 있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려 수의사들은 그 자리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진단을 내렸다.

이날은 이양호 마사회장도 방역 복을 입고 두 팔 걷고 나섰다. 말에게 직접 구충제를 투여했고 방역 작업도 했다. 말 정치하는 곳에서는 말 입속에 손을 넣어 정치하는 뾰족한 이빨을 만져보기도 했다. 장제에도 직접 참여했다. 말 앞다리를 들고 장제사가 편자 못을 박았다. 장제가 끝난 후에도 장제사에게 말발굽에 대해 물어보며 말에 관한 지식을 습득했다.

한국마사회는 1부서 1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불법경마단속본부는 (복)양친사회복지회, 홍보실은 과천종합사회복지관, 경영기획처는 구립용산 노인전문요양원으로 갔다. 재능 기부를 받은 곳은 승마장궁평캠프 외에 에이원 승마클럽과 웨스턴캠프, 대천목장 등이 있었다.

한편, 재능 기부 활동 종료 후에 이양호 마사회장은 류태정 대표 아들인 류은식 승마 선수에게 1:1 승마 강습을 받았다. 처음으로 승마를 경험한 이양호 회장은 “말이 속보로 나갈 때 다리에 힘이 들어가 운동이 된다. 잠깐 탔지만 허벅지 안쪽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4월 19일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인 ‘제1차 렛츠런 엔젤스데이(Angels Day)’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들을 직접 도와줬다.


▲이양호 회장은 말에게 직접 구충제를 투여했고 방역 작업도 했다. 장제하는 곳에서는 말 앞다리를 들고 장제사가 편자 못을 박았다.


▲처음으로 승마를 경험한 이양호 회장은 “말이 속보로 나갈 때 다리에 힘이 들어가 운동이 된다”고 전했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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