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국제기수 초청경주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화려한 선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지난해보다 초청국가를 1개국 확대해 국내 최초로 터키 기수도 선을 보였다. 초청국가의 출전으로 국내기수 참가수도 지난해 5명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 참가한 국가는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아일랜드, 터키 등이었다.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참가하는 외국기수들은 호주(제임스 번), 남아공(리차드 포리), 미국(루이스 가르시아), 일본(테츠야 코바야시), 아일랜드(패트릭 샤나한), 터키(괘칸 일디즈) 등이고, 국내기수로는 박태종, 방춘식, 양희진, 함완식, 최범현, 조경호 등이었다.

이번 초청경주는 12일(토) 8경주에 국제시리즈1(혼3군 3세이상 1400m 별정ⅤB)과 펼쳐졌고, 11경주에 국제시리즈2(혼2군 3세이상 1900 핸디캡)가 펼쳐지고, 13일(일) 7경주에 국제시리즈2(국4군 암 3세이상 1400m 별정ⅣB)가 열렸고 9경주에서 국제시리즈4(국3군 4세이상 1400m 핸디캡 특별경주)로 대미를 장식했다.

국제기수초청경주에 출전하는 기수들은 각 경주별 착순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1위 20점, 2위 10점, 3위 6점, 4위 4점, 5위 3점, 6위 2점, 그 외 1점 부여)를 합산해 개인전 우승자와 단체전(World vs Korea) 우승팀을 선정했다. 올해 순위별 포인트는 이전과 비교해 우승자에게 큰 비중을 둠으로써 올해는 기수들이 모든 경주에서 고른 성적을 노리기보다는 1∼2개 경주에서 집중적으로 호성적을 거둬야 종합순위에서 유리했다.

각 경주결과에 따라 개인전 1위에게 2만불, 2위에게 1만불, 3위에게 5천불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국내기수와 외국기수 간 단체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에게 6천불(1인당 1천불)이 주어졌다.

각국을 대표하는 외국의 유명기수와 한국기수 간의 경쟁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한국기수들의 위치를 점검해보고 한국경마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열리는 국제기수 초청경주는 금년이 5회째다. 2005년 열렸던 제1회 대회에서는 한국경마의 대표기수 박태종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제2회 대회에서는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인 조경호 기수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기수들의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한바 있다. 하지만 3회째는 당시 2337승을 기록한 남아공의 베테랑 게리쉴레터 기수가 우승하면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기수 박태종이 활약을 펼치면서 국제기수 초청경주의 원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도 한국기수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제1경기에서는 조경호 기수, 제2경기에서는 함완식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제3경기에서는 함완식 기수와 아일랜드 대표인 페트릭 샤나한 기수가 공동우승을 차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함완식 기수는 제2경기와 3경기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제4경기에서는 일본대표 테츠야 고바야시 기수가 우승했다.

종합성적에서는 함완식 기수가 45점을 획득하여 1위를 차지했으며 조경호 기수가 26점으로 2위, 아일랜드의 페트릭 기수가 2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역대 대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기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박태종 기수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반면 함완식 조경호 최범현 기수가 펄펄 날며 상위 성적을 거뒀다. 만약 문세영 기수가 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해를 더할수록 외국의 유명 기수들이 초청되고 있지만 한국 기수들의 기량은 더욱더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우리 기수들도 미국이나 영국 일본 호주 등으로 진출하여 국위를 선양할 때가 되지않았나 생각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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