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유라’의 국내 송환이 내달 22일 전까지 마쳐질 전망이다. 정 씨의 국내 송환으로 그간 진행된 국정농단 관련 재판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비춰진다.
두 살배기 아이 격리 수감이 귀국 결심 영향 준 듯
법무부, “3국 경유 거쳐 빠른 시일 내 송환 절차 진행할 것”…국정농단 수사 새 국면 맞아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유라’의 국내 송환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정 씨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항소심을 포기하고, 송환 명령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 씨의 송환 결정을 통보받고, 즉시 구체적인 송환 절차에 돌입했다. 법무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 씨의 송환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현행법 의하면 범죄인 인도 결정 확정 시 30일 내에 송환 절차를 끝마쳐야 한다.

법무부는 25일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 씨가 범죄인 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했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받았고, 즉시 신병 인수 일정 협의에 착수했다”며, “덴마크와 서울은 직항로가 없어 제3국을 경유해야 하는데 경유국의 호송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 씨의 국내 송환 경로는 덴마크와 가까운 네덜란드 또는 독일을 경유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정 씨의 국내 송환은 늦어도 내달 22일 전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씨가 자진해 국내 송환을 따르기로 한 사실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타국에서 자신의 아이와 떨어져 수감 생활을 하면서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인이 직접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 비리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고려됐다는 해석이다.

정 씨의 국내 송환이 그동안 진행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 씨와 관련된 재판 등은 ‘이화여대 학사 업무방해 혐의’, ‘삼성의 승마 지원 뇌물 혐의’, ‘청담고 학사 업무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등의 뇌물 공여 혐의’의 경우 삼성의 승마 지원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정 씨가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증거가 나올 수 있으며, 재판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또한, 딸인 정 씨가 귀국함에 따라 최순실 씨의 진술 태도에도 변화가 보일지 주목된다.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모르쇠로 일관했던 최 씨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정농단에 대한 특검 수사가 기한이 연장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씨가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국정농단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여부도 주목된다.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유라’의 국내 송환이 내달 22일 전까지 마쳐질 전망이다. 정 씨의 국내 송환으로 그간 진행된 국정농단 관련 재판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비춰진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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