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은 위한 ‘제2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 박람회’가 5월 25일과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김재수 장관은 “박람회의 큰 임무는 우수한 인력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전했다.
[222호 커버스토리] 어느 날 말(馬)이 말을 걸었다…“일하라”고.

청년실업률 11.2%, 역대 최고치. 일자리를 잃은 지 1년 넘은 30대 실업자 실업률 4.0%. 역시 역대 최고치다. 지난 9년간 우리 청년들은 ‘헬조선’에 상처받고 무기력의 나락에 빠져 갈 곳 잃고 방황만 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금, ‘제2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창업 박람회’가 열렸다. 말산업계도 함께 동참, 축산 분야 4만 개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 - 관련 기사 2·6면.

말과 함께하는 미래 만들어요

한국마사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 박람회’에서 말산업 홍보

취업준비생들은 위한 ‘제2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 박람회’가 5월 25일과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했으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이 참석했다.

박람회 오프닝은 취업 격려를 위한 블링의 댄스 무대와 브레이크와이드의 비보잉으로 오프닝 분위기는 뜨거웠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산·수의 취업 창업 박람회’를 개최해 기쁘다. 가축 질병과 분뇨 분야에는 많은 시간과 기술 발전이 필요한데 여기에 많은 인적자원이 투입이 된다면 불가능은 없다. 이런 측면에서 박람회의 큰 임무는 우수한 인력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말산업 홍보관이다. ‘말굽과 장제’, ‘렛츠런 승마힐링’, ‘함께 즐기는 승마’, ‘건강한 말 행복한 말’, ‘마음속의 말’ 등으로 이뤄졌다. 실제 미니어처 포니 두 마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당근 체험을 할 수 있어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반응들은 ‘머리 땋아서 귀엽다’, ‘되게 작다’, ‘만지면 안 물려나’ 등 다양했다. 말을 접해 본 적이 없거나 큰 말은 무서운 사람들에게는 효과 만점이었다.

현재 인터넷으로 말산업 정보들이 나와 있지만 아직도 다양한 정보가 부족해 이런 축산·수의 박람회에서 사람들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렛츠런 승마힐링’ 부스에서는 현재 한국마사회에서 수업하고 있는 재활승마 자원봉사자 모집을 했다. 말과 교감하면서 자원봉사도 할 수 있다는 이색 자원봉사 활동인 점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신청서를 작성했다. 또한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인맥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말굽과 장제’에는 장제사에 대해 상담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단순히 무슨 직업인지를 물어보러 온 사람보다 장제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질문을 했다. 김진호(25) 씨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장제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는데 말을 접해 본 적은 없어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나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직접 와서 상담 받으러왔다.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많은 도움이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

▲현재 인터넷으로 말산업 정보들이 나와 있지만 아직도 다양한 정보가 부족해 이런 축산·수의 박람회에서 사람들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축산홍보관으로 들어가면 취업상담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정장까지 차려입고 온 사람들도 꽤 보였다. ‘말산업취업지원센터’에서는 현재 전국에 있는 승마장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고 있는 것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첫날 오전인데도 50여 명이 다녀갔다. 말에 관해 전혀 모르고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전혀 몰라 막막한 사람들에게는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승마교관 양성 교육 같은 프로그램과 말 관리사로 일하면서 말에 대해 배우는 과정들을 소개해줬다.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도 취업준비생들은 상담을 받으러 왔다. 직원들이 상담해 취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응시자격조건에 제한이 없는 분야가 많아 자신이 전공하지 않았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직무지식검사와 직업기초능력을 본다. 경력직보다는 신입 위주로 채용하고 연령제한은 없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현장을 방문해 수고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말산업 홍보관 부스에서 직접 사람들에게 말을 소개한 박경원 보건총괄팀장(사진 오른쪽).

문윤성 말산업진흥처장은 “말산업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할 수는 없다. 말이라는 동물의 특성 때문이다. 천천히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사무직보다는 이제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기술을 가진 사람만이 오래 일할 수 있다”며 말산업 관련 자격증 가진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업준비생들은 위한 ‘제2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 박람회’가 5월 25일과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김재수 장관은 “박람회의 큰 임무는 우수한 인력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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