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스피드, 필잇나우, 당대특급
- 제13회 동아일보배
- ‘강한스피드’, ‘필잇나우’, ‘당대특급’ 등이 근소한 전력 우세
- 출전마간 전력차 크지않아 암말경주 변수 더해지면 이변 가능성도

국산2군 암말들이 기다려온 제13회 「동아일보배」가 오늘(9월20일, 일요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2군 암말 3세 이상 1400m 별정Ⅳ방식으로 출전마들은 3세를 기준으로 3세마는 54kg, 4세 이상마는 56kg의 동일 부담중량을 짊어지는 가운데 단거리라는 매력이 있어 다수의 능력마가 우승권에 도전할 전망이다.
「동아일보배」의 경우 전통적으로 단거리 강자를 가려온 대회로 지난해부터 정식 국산2군 암말 1400m로 자리 잡았고, ‘금순이’와 ‘주니어샤즈’가 동반 입상에 성공, 복승식 41.3배, 쌍승식 83배가 나온바가 있어 올해도 이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직전 경주 우승을 거둔 마필부터 해본다면 ‘강한스피드,’, ‘필잇나우’, ‘당대특급’, ‘화려한비상’, ‘최대풍속’이 상승세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또한 전력도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우승을 거둔 마필은 ‘강한스피드’다. 직전 경주 9마신 차 대승을 거둔 마필로 현기세라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다만 선행이 불투명하다는 것과 신형철 기수가 첫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이에 반면 ‘필잇나우’는 선행마가 많은 편성을 맞아 선입 전개 유리하고, 적임 기수가 재기승했다는 것이 유리함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부담중량이 최근 대비 4kg이 증가했다는 약점이 있다.
비슷한 맥락의 마필이 ‘당대특급’으로 부담중량까지도 경쟁력을 갖췄는데 평소 대비 출전 주기가 길어졌다는 것이 옥의 티로 작용한다.
이처럼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마필들이 한 두 가지 씩 약점이 있기 때문에 도전마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대표 주자가 ‘화려한비상’과 ‘찬란한빛’이라 할 수 있는데 ‘화려한비상’은 복승률 100%라는 전적이 항상 위력으로 작용하며 ‘찬란한빛’은 선두권 공략에만 성공하면 이변 아닌 이변의 주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직전 경주 입상에 성공한 마필들을 살펴보면 ‘꿈처럼’과 ‘멋진세계’가 있다. 두 마리 모두 스타트에서 밀리지 않는 선입마 스타일을 나타내 전개상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멋진세계’는 최근 외국산마 경주에서 전력을 다지며 상승 무드를 이끌어 내 분위기 면에서는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마필 중에서는 ‘그랜드지프’와 ‘상상봉’이 직전 경주 각각 「YTN배」와 「문화일보배」에서 전력을 다진 마필들로 ‘그랜드지프’는 라스트 한발을 노릴 수 있는 복병권이고, ‘상상봉’은 초반 선두권 경합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올해 「동아일보배」의 특징은 출전마들의 개체별 능력을 본다면 모두가 우승 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편성이다. 또한 거리적으로도 단거리에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선행마들이 다수 출전했고, 전력도 이들이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초반 자리싸움에 있어 선행마들이 빠르게 제 위치를 확보한다면 레이스는 의외로 쉽게 끝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추입마들의 막판 대역습과 함께 이변의 「동아일보배」가 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혼전이 예상되는 제13회 「동아일보배」는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
1 자이언트로즈
3군 시절 「AJC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거리가 1400m였다. 거리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마필로 1번 게이트란 최적의 여건까지 주어져 강점인 선입 끈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마일드고
최근 1700m에서 1분48초4라는 해당 거리 최고 주파기록을 작성했다. 물론 포화주로의 이점이 있었던 결과지만 마필 능력은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군시절부터 꾸준히 경마대회에 노크해 온 만큼 노련미를 기대할 수 있다.

3 최대풍속
편성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로운 마필로 직전 경주 1800m 우승은 대회를 앞두고 거리적인 자신감을 갖게 한다. 승군전부터 경마대회라는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 능력만을 본다면 이변의 가능성은 항시 보유하고 있다.

4 꿈처럼
한 때 4연속 입상을 거두며 장래 기대치를 높였던 마필이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진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처럼 이신영 기수가 기승하는데 4연속 입상을 일궈낸 장본인인 만큼 인마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다.

5 상상봉
직전 「YTN배」를 제외한다면 최근 3연속 입상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YTN배」 대비 거리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은 능력 발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한 만큼 전개의 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6 한라신비
재기에 성공한 마필이라 할 수 있고, 여세를 몰아 직전 경주 「문화일보배」까지 출전했다. 직전을 제외한 최근 3개 경주에서는 모두 입상을 기록했고, 전개상 메리트가 있는 추입마라는 점, 조경호 기수가 기승했다는 점이 입상 확률을 높인다.

7 필잇나우
부담중량이 4kg 증가했다는 점이 관건으로 작용하지만 능력과 레이스 전개에서 입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마필로 평가할 수 있다. 우승의 성패는 모처럼 줄어든 1400m를 맞아 어느 시점을 추입 타이밍으로 잡느냐가 될 것이다.

8 멋진세계
최근 2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데 모두 외국산마 경주에서 일궈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직전 경주는 본연의 추입 전개로 돌아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 레이스 흐름만 놓치지 않는다면 복병으로는 손색이 없다.

9 나이트피버
최근 들어 기복 있는 성적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전력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선입 강단마로서 줄어든 1400m를 맞아 올인 할 수 있다. 지난해 「경기도지사배」의 이변의 주역이 됐는데 이번 경주도 재현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10 찬란한빛
직전 경주 우승과 함께 급부상된 입상 후보다. 1800m에서 강력한 선행 작전 이후 지구력 또한 근성 있는 모습이었다. 줄어든 1400m를 맞아 선두권 장악에만 성공한다면 저력을 쉽게 무시할 수 없다.


11 강한스피드
최근 늘어난 거리에 주춤했다면 직전 경주 대차승과 함께 고비를 넘겼고, 이번 대회는 주력 거리인 1400m로 되돌아왔다는 느낌을 준다. 선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뒷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우승 후보다.


12 화려한비상
최근 들어서는 보기 힘든 1400m 이하의 거리만 뛰고 2군에 승군한 마필이다.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데 데뷔 이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다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하지만 거리적으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13 당대특급
최근 4개 경주를 본다면 선행, 선입, 추입 소위 못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대회를 앞두고 가장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 보이며 우승 경쟁마들이 부담중량에 다소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에 대한 부담 없이 제 능력을 발휘할 도전 세력이다.

14 그랜드지프
2군에서도 두 번의 입상 성적이 있기 때문에 능력상 우월감을 가질 수 있다. 직전 「문화일보배」 4위로 인한 큰 대회에서의 적응도 마쳤다고 할 수 있으며 라스트 한발을 노릴 도전 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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