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경보기 설치 및 120% 자가 발전기 구비해야’

여름철 불볕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축사의 전기 관련 시설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축사 대비‧대응 요령을 제시하고, 각 축산 농가에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작년 축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74건으로 40.9%에 해당한 194건의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생한다. 아울러, 최근 지어진 축사들은 환기팬과 사료, 물을 공급하는 급이‧급수기 등 가축관리 시설들이 대부분 전기로 작동해 정전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축사 온도를 낮춰주는 환기팬이 미작동할 경우 내부온도가 상승하고,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져 가축들이 폐사에 이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급수기의 위치와 수압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농가에서는 정전 발생을 농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경보기를 설치할 경우 더욱 빨리 대처할 수 있고,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필요 전력량의 120% 용량에 맞는 자가 발전기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연료 점검과 시험운전을 통해 항상 작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만 정전에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개방식 축사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에는 축사 바람막이를 최대한 열고 장애물을 없애 바깥쪽 바람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차단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해야 한다.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미세분무를 통해 물을 뿌릴 경우 축사 내 상대습도가 올라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송풍팬이나 환기팬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벼락이나 전기합선에 의한 정전도 대비해야 한다. 벼락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뢰침을 점검하고, 전기시설은 반드시 땅에 닿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누전차단기 설치도 필요하다. 전기선은 충분한 용량의 굵기로 설치하고 피복이 벗겨져 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파이프 등에 넣어 시공해야 한다.

이준엽 농촌진흥청 축산환경과 농업연구사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예방하려면 전기관리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자가 발전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한여름철 급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축사 대비‧대응 요령을 제시하고, 각 축산 농가에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농가에서 운용 중인 자가 발전기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