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실바 기수와의 만점 호흡에 폭발적인 스피드, 탄력으로 우승
-뒤늦은 탄력으로 아쉬움 남긴 ‘트리플나인’ 준우승, ‘돌아온현표’ 3위

국내 경주마 판도가 신흥 강자의 활약을 통해 재편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리 보는 대통령배 경마대회로 관심을 모은 제11회 Owners` Cup(GⅢ) 경마대회에서 4세마 ‘파워블레이드’(김형란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11회 Owners` Cup 경마대회는 국내를 대표하는 국산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국내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 결승전(DWC)에 출전한 ‘트리플나인’을 필두로 국내 최초 PART1 국가 시행 그레이드 대회 입상에 성공한 ‘파워블레이드’, 전통의 강자 ‘석세스스토리’, ‘돌아온현표’ 등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 결과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것.

경주 초반 분위기는 ‘석세스스토리’의 선행에 ‘파워블레이드’, ‘투투랩터’, ‘돌아온현표’ 등이 선입 작전에 이어 ‘트리플나인’이 중위권 전개로 종반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4c 이후의 승부는 ‘파워블레이드’의 독주로 이어졌다. 일찌감치 선두 공략에 나선 ‘파워블레이드’는 종반 ‘돌아온현표’와 ‘트리플나인’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늦은 추입으로 아쉬움을 남긴 ‘트리플나인’은 준우승, ‘돌아온현표’는 최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은 의미가 크다.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최초의 통합 3관마다. 이미 국내 경마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주가를 높인바 있고, 2017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선 국내 최초 PART1국가 시행 그레이드 대회에서 입상을 기록해 국위 선양에 앞장선바 있다. 최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파워블레이드’가 국내 최강마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트리플나인’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 제11회 Owners` Cup 경마대회 이전 ‘파워블레이드’는 ‘트리플나인’과 3차례 경주를 치러 모두 졌다. 최강자로 평가를 받기엔 단 한두를 넘어서지 못한 이유가 컸다. ‘파워블레이드’는 제11회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트리플나인’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넘지 못했던 산인 ‘트리플나인’을 처음으로 제압했다. ‘파워블레이드’는 4세마다. 전성기의 시점으로 성장의 여지도 있다. 황제로 거듭난 ‘파워블레이드’로선 전성시대를 예고한 셈이다.

‘파워블레이드’의 우승으로 김형란 마주의 위상도 높아졌다. 2012년부터 마주로 활약한 김형란 마주의 이력은 화려하다. ‘블레이드’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김형란 마주는 통산 9번의 경마대회 트로피를 획득했다. ‘파워블레이드’로 통산 6번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퀸즈블레이드’로 3번의 경마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파워블레이드’가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남으로서 김형란 마주의 활약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마대회 동반 입상마 제조기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도 돋보였다. 제11회 Owners` Cup 경마대회 우승마 ‘파워블레이드’, 준우승마 ‘트리플나인’은 모두 부경 19조 소속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소속 조 대표 경주마 4두를 2017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시키고도 부경 조교사 부문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국내 최강 원투 펀치의 활약을 통해 능력을 재 입증한 셈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Owners` Cup 경마대회 후 “선두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는데, 작전이 주효했다.”며 “국산마 최고의 영예인 11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파워블레이드’가 국내 최강마로 거듭남에 있어 일등공신은 다실바 기수다. 다실바 기수의 기승술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최적의 전개도 주효했고, 종반 힘 대결에서도 경쟁력 발휘가 가능할 정도로 힘 안배도 좋았다. ‘파워블레이드’와 첫 호흡을 맞춘 기수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확정지은 다실바 기수는 “유독 강한 말들이 많이 출전한데다 ‘파워블레이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걱정했다. 저를 믿고 맡겨준 마주와 조교사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우승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 시행될 큰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워블레이드’에 이어 준우승은 ‘트리플나인’이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와의 맞대결에서 첫 패를 기록한 ‘트리플나인’의 경주력은 아쉬웠다. 종반 결승선 통과 후 걸음의 여력이 상당했기에 아쉬움은 컸다. ‘트리플나인’은 두바이 월드컵 출전 후 부산광역시장배와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경주 내용은 좋았지만 종반 타이밍이 아쉬웠다. ‘파워블레이드’의 활약과 더불어 일각에선 ‘트리플나인’의 경주력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질적으로 ‘트리플나인’의 경주 내용은 부족함이 없었다.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와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으나 종반 탄력은 가장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줬다.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 및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장거리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명예 회복을 위한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5세마 ‘돌아온현표’는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3위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대표라 출전한 ‘시티스타’는 4위로 경쟁력을 보여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제11회 Owners` Cup 경마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관심은 11월에 시행될 대통령배 경마대회에 모아진다. 대통령배 경마대회는 국산마 최강자를 선정하는 대회다. ‘트리플나인’은 2015, 2016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과연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트리플나인’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신흥 강자로 거듭난 ‘파워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1회 Owners` Cup(GⅢ)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파워블레이드>한>수>4세>57>다실바>김영관>김형란>1:38.2
2>트리플나인>한>수>5세>57>임성실>>김영관>최병부>1
3>돌아온현표>한>수>5세>57>조성곤>>권승주>박웅진>½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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