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10월4일) 제9경주로 펼쳐진 2009년 삼관경주 마지막 경주로 펼쳐진 농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남도제압’과 ‘상승일로’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국내 조교사 첫 통합 삼관 달성의 1호 조교사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4월에 펼쳐진 「KRA컵 마일」경마대회와 5월에 펼쳐진「코리안더비」에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을 동반 출전시켜 모두 입상을 기록한바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주 삼관경주 마지막 대회인 「농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남도제압’의 우승을 이끌어내 결국 2009년 시행된 삼관경주를 모두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고, 아울러 국내 첫 통합 삼관경주를 달성한 조교사로 한국경마의 새역사를 창조했다.

우승을 기록한 부산경마공원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생애 최고로 기쁜 해다. 모든 마방 식구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 편한 선행을 생각했는데 예상한대로 잘 풀렸다. ‘상승일로’의 삼관 달성이 실패해 아쉽지만 악재 속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은 `남도제압`의 우승 못지않은 성적이라 생각한다. 2두 모두 아직 상승세인 만큼 내년에도 ‘상승일로’는 장거리, ‘남도제압’은 단거리에서 계속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국내 첫 통합 삼관달성에 성공한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새역사 창조의 영광스런 기록 외에도 국내 경마 역사상 최초로 조교사부문 한해 100승 달성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경주를 마친 현재 74승을 기록 중인 김영관 조교사는 수치상으로는 100승 달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례로 10월초까지 매월 7승을 기록 중인 김영관 조교사는 최근 3개월 동안 10승을 더하는데 그치고 있으나 특유의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100승 달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최강 3세 국산마들이 총출동한 제9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경마대회는 11두의 출전마간 치열한 접전 속 명승부가 연출됐다.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1~5위를 기록한 경주마가 모두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발휘했으나 결국 인기순위 5위를 기록한 ‘남도제압’(마주 윤지중)이 쟁쟁한 상대마를 제치고 우승을 기록해 서울경마공원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쟁쟁한 상대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남도제압’은 이번경주의 우승으로 그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상승일로’에 이은 2인자의 설움에서 벗어났고, 아울러 2009년 삼관경주의 대미를 장식해 결국 최후의 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남도제압’의 우승에는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철두철미한 마필관리와 작전이 주효하게 적용됐고 마틴 기수의 침착한 말몰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틴 기수는 지난 4월 「KRA컵 마일」경주에서 ‘남도제압’에 기승해 아쉽게 2위를 기록한바 있어 이번경주의 우승으로 국내 데뷔 첫 경마대회 타이틀과 함께 ‘남도제압’과는 최강의 콤비임을 재입증 했다. ‘남도제압’이 우승을 기록해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해온 상대마들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중 국내 첫 통합 삼관경주 달성을 목표로 출전한 ‘상승일로’는 앞선 2번의 대회에서 여유승을 거둔 반면 최종전에서는 3위에 그쳐 새역사 창조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이외 서울대표마인 ‘나이스초이스’와 ‘칸의제국’도 각각 준우승과 5위의 성적을 기록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09년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삼관경주가 막을 내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잠재력과 기량을 보유한 3세마들이 대거 출현한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상위 1%에 국한됐지만 많은 상금과 큰 대회 규모에 따른 국내 경주마의 수준도 한단계 높아졌음을 확인한 성공적인 경마대회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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