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칼럼] 세계의 높은 벽 절감한 한국경마 무엇을 해야하나
[김문영 칼럼] 세계의 높은 벽 절감한 한국경마 무엇을 해야하나
  • 김문영
    김문영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17.09.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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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세계경마의 벽은 높았고, 한국으로선 숙제를 남긴 채 제2회 코리아컵(GⅠ) 경마대회가 막을 내렸다.

2017년 9월 10일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 1800m 레이스로 시행된 제2회 코리아컵(GⅠ) 경마대회는 한국대표 5두와, 홍콩, 일본, 프랑스, 미국대표 6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경주 결과 일본대표 ‘런던타운’(이와타 기수, 마키타 조교사, 토루 마키우라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2회 코리아컵(GⅠ) 경마대회를 요약하면 ‘일본은 강했고, 세계의 벽은 높았다’로 정리된다. 경주는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경주 초반 앞선 전개를 펼쳤던 경주마가 모두 선전해 상대 경주마에겐 역전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다.

경주 초반 일본대표마 ‘크리솔라이트’와 ‘런던타운’은 약속이나 한 듯 선행 강공 작전을 펼쳤다. 선행을 노렸다기보다는 빠른 스피드와 넓은 주폭으로 ‘런던타운’이 선행을 나섰고, ‘크리솔라이트’가 선입 전개를 펼쳤다. 경주는 앞서 일본대표마가 선행과 선입 전개를 펼치면서 실상 막을 내렸고, 관심은 우승 경쟁에 있었으나 종반 뒷심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런던타운’이 여유 있게 우승, ‘크리솔라이트’가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런던타운’의 1800m 최종 기록은 1분 50.7초다. 국내 1800m 최고기록은 부경의 경우 ‘벌마의꿈’이 1분 51.0초, 서울은 ‘파워블레이드’가 작성한 1분 52.1초를 기록 중이나 일본대표 ‘런던타운’의 선전으로 모든 기록이 새롭게 변경됐다.

제2회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런던타운’은 4세마다. 성장세의 경주마로 코리아컵 경마대회 외에도 연이어 호기록을 통해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강자다. `런던타운`은 앞서 8월 일본 삿포로 경마장에서 열린 1700m G3경주에서도 1분 40초 9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 바 있고, 일본 더트주로 1800m에서 1분 50초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 후 ‘런던타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와타’ 일본기수는 ”출발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행 작전을 펼쳤고, 한국의 모래주로가 생각한 것보다 얇아서 달리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리아컵 출전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불러만 주면 날아오겠다“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런던타운’에 이어서는 제1회 코리아컵 경마대회 디펜딩챔피언 ‘크리솔라이트’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크리솔라이트’로선 아쉬움을 남겼으나 7세의 나이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 한국 경마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한국 최고의 경주마이자 대표로 출전한 ‘트리플나인’은 최종 4위에 그쳤다. 경주 초반 중위권 전개를 펼친 ‘트리플나인’은 종반 추입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3위마 ‘파파샷’에 이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번의 코리아컵 경마대회를 통해본 한국경마는 세계와의 확실한 수준차를 절감했다. 제1회 대회 당시 한국대표마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트리플나인’은 우승마와 16마신차를 보였고, 제2회 대회에는 우승마와 21마신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현 한국경마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다. 일본 경마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이제 갓 파트Ⅱ국에 진입한 한국으로선 비교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 2016년과 2017년 코리아컵, 코리아 스프린트를 통해 충분한 능력 검증을 마쳤다. 일본경마도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하진 않았다. 시행착오도 있었고, 투자가 뒷받침된 노력이 있었다. 한국으로선 제1, 2회 코리아컵 경마대회의 성적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마 제도 등을 비롯해 발전방향 및 개선방향에 대해 다시금 되짚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주마의 생산-육성- 경주(경마)-생산으로 이어지는 경마산업 본질에 입각한 세계화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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