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한국마사회는 9월 20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경영 쇄신 추진’ 방침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쇄신으로 재도약 발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쇄신 방안은 ‘경마는 도박’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탈피, 한국마사회의 공익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마문화를 조성, 확산한다는 방침 등 총 6개 부문 방안을 추진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장외발매소 혁신 △불법 사설 경마 근절 등 경마 건전화 방안 △렛츠런파크 영천 및 화옹 호스파크 등 사업 추진으로 말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승마산업 재점검 등으로 공공성 제고 및 사회적 가치 확대 △고용·산업 안전보건 분야 쇄신 등 경영 현안 해결을 통한 쇄신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번 경영 기조 쇄신 방침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들은 용산 문화공감센터 폐쇄 이후 제도 혁신과 주요 대형 사업 정리, 경마산업 건전화, 승마산업 재점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이다. 먼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장외발매소 혁신 부분과 관련, 지역사회 의견 수렴 강화는 물론 제도 혁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입지 선정 시 도심지는 배제하고 교육시설과의 거리를 반경 500m로 대폭 확대한다. 사전 주민 설명회 개최도 의무화한다.

경마산업 건전화 방안에서는 본인 동의 아래 장외발매소 입장을 통제하는 제도를 내년에 시범 운영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전자카드도 활성화하고 중독예방센터를 내년까지 10개소로 증설한다. 불법 사설 경마 근절을 위해 단속반을 18개 반으로 확대하고 경찰 출신 전문가를 영입한다. 주요 대형 사업 가운데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 사업은 조속 추진하며 화성의 화옹 호스파크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화옹 호스파크는 경주마의 육성과 휴양 등 말산업 종합 시설로 활용한다. 베트남 등 해외 개도국의 경마장 건설 컨설팅 및 자문을 통해 시스템의 수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폐쇄된 위니월드를 시민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 용역은 올해 11월까지 완료해 내년 본격 운영한다.

승마에 대한 이미지가 특히 큰 타격이었던 만큼 공공성 제고와 사회 가치 확대를 위해 승마산업 전반을 재점검한다. 시민 개방형 체험과 재활승마를 위해 직영 승마장을 설치하고 승마힐링센터를 확산한다. 말관리사 사건으로 불거진 현안에 대해서는 공공운수노조 등과 합의한 4개 사항을 이행하면서 자체 쇄신 대책을 마련한다. 특히 정부 지침에 따라 5,788명에 이르는 시간제경마직과 128명인 위촉직은 내년 초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추진하며 1,711명에 이르는 파견 및 용역직은 간접 고용으로 하되 계약별 종료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그러나 로또나 토토에 비해 편파적으로 규제를 당하고 있는 부문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최대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로또나 스포츠토토는 전국 7000여 판매소에 판매되고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경마 전국 3개 경마장과 30개 장외발매소에 직접 가야만 마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부문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한국마사회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내부 특별 감사로나 발견되는 직원들의 ‘일탈’에 대한 근본 대책이 없다는 점도 있다. 한국마사회는 내부 직원들의 음주운전, 3억 원 미수 사고 발생 등 자체 감사 실시 및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하지만 전(前) 홍보실장 출신 임직원의 SNS 대화 파문, 말 문화 축제를 앞두고 담당 직원의 업체를 향한 갑질 등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임직원 개인 일탈은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를 통해 민원 및 제보가 끊이지 않는 한국마사회 내부 임직원의 개인 일탈 및 만연한 갑질 문화가 사실로 들어났을 때는 그 무엇보다 치명적이다. 한국마사회와 유관 단체 그리고 전담 언론이 공동으로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본지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에 본격 뉴스제휴가 되면서 한국마사회 임직원에 대한 비위 문제 등이 연이어 제보되고 있다. 본지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실 여부를 취재하고 있다.

김문영 레이싱미디어 대표, 말산업저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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