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마사회,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
- 2010년까지 승마장 500개, 승마인구 5만명으로 확대 계획

마사회가 국내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지난 15일(목)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진 ‘승마산업 활성화 방안’ 브리핑을 통해 2012년까지 승마인구 5만명, 유료 승마체험자 240만명으로 각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승마를 통해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새 성장동력을 제공하면서 국내 레저 문화를 한 단계 승격시키겠다는 취지다.
마사회는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승마장 설치 지원 사업을 지속해 매년 20곳씩 승마장을 짓고 경기도 화옹간척지에는 말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4대 강과 백마강 유역에 2012년까지 거점 승마장 6곳을 지정해 승마 활성화를 유도하고 마사회 직영 승마장도 2곳(도심형, 농촌형 1곳씩) 설치하기로 했다.
도심형, 교외형, 관광형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승마장 설치 모델을 만들어 보급하고 승마장 설치와 관련된 면적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실외 승마장이 3천㎡ 이상, 실내는 1천500㎡ 이상이어야 하지만, 앞으로 실내외 구분없이 1천500㎡로 낮춘다는 것이다. 승마 관련 보험 제도도 개선한다.
마사회는 여기에 소득 수준 제고에 따른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현재 200개인 승마장이 2012년까지 5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형 승용마 품종과 생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말 연구소를 설립해 말의 개량, 보건 등에 관한 연구.개발(R&D)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2012년까지 경주마로 뛰지 못하는 말을 매년 50마리씩 승용마로 전환하고 승마 교관 등 관련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온라인 승용마 거래 체계를 구축하고 승용마 경매시장도 소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말 산업 육성과 승마 활성화를 위해 말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말 타기 운동, 유소년 승마단 육성 등도 벌이기로 했다.
예산은 2012년까지 승마장 건설에만 1천878억원 등 모두 2천69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승마인구는 2만명으로 승마 강국인 독일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승용마는 5000두, 승마장은 200개소에 불과하다”며 “승마산업 활성화가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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