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국적으로 40여개의 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장외발매소(WIN). 마치 궁전을 연상케하는 조성미가 돋보인다.
- 본지 국제경마연맹 자료분석, 한국경마 장외매출비중 세계에서 꼴찌!!
- 건전한 한국 장외경마팬, 1경주 당 겨우 6천 원 지출

한국경마의 장외매출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밝혀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장외발매소 규제 정책은 즉각 중단되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에서 국제경마연맹(IFH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 10대 경마매출국중 한국경마의 장외매출 비중이 가장 낮으며, 국내 장외발매소의 1경주당 지출액은 6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장외발매소 축소 규제는 ‘어불성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경마연맹(IFHA)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경마의 장외매출 비중은 ’07년 기준 69%로 매출액 규모 기준 세계 10개국 중 꼴찌였다.(표1 참조) 장외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북메이커가 활성화된 영국으로 99%에 달했으며, 프랑스가 98%, 이태리가 95%로 뒤를 이었고 일본과 호주가 92%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장외(off track)매출은 주로가 있는 경마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마권구매액을 말하는 것으로 장외발매소와 인터넷, 모바일에서 이루어지는 베팅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반면에 본장(on track)매출은 경마를 시행하는 경마장에서 이루어지는 베팅금액을 말한다.
경마문화신문은 비교의 객관성을 위해 국제경마연맹의 공식자료 중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07년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2009년 현재 한국경마의 장외매출 비중은 73%로 비교시점보다 4%포인트 높아졌으나, 장외매출비중이 평균 90%이상에 이르는 외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외발매소가 도박중독자를 양산한다는 비난도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서울경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외발매소 경마팬의 1인당 지출액(마권구매액에서 환급금을 뺀 실제 지출금액)은 7만 1천 원으로, 경주당 겨우 6천 원 정도를 쓰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장 경마팬의 60% 정도에 불과하다. 장외고객들이 오히려 더 건전하게 소액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문영 발행인은 “똑같은 베팅을 장외에서 한다고 더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담배를 실내에서 피우든 야외에서 피우든 하루 흡연량이 일정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하며, 사감위가 폐지시킨 인터넷모바일 베팅에 대해서도 부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에서는 안방에서 TV로 경마중계를 보면서 핸드폰이나 리모컨으로 마권을 사는데 우리는 이를 아예 금지해 장외발매소가 혼잡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인터넷모바일 베팅 비중이 40%~50%에 달해 장외발매소 공간이 매우 쾌적하고 여유롭다.
국내 장외발매소의 레저문화가 건전하다는 사실이 국제비교와 매출분석을 통해 밝혀짐에 따라 2013년까지 장외매출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겠다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정책도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감위는 장외발매소가 도박중독자 양산 및 사행산업의 무분별한 확산의 주된 요인이 라는 주장을 근거로 장외발매소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장외발매소는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감위의 잘못된 규제책으로 인해 인터넷모바일 폐지와 장외발매소 축소로 인해 적지 않은 경마팬들이 어쩔 수 없이 불법사설경마로 옮겨갈 것으로 보여 사감위의 경마산업 강력 규제가 오히려 불법도박을 부추긴다는 주장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위 %)
국가 영국 프랑스 이태리 호주 일본 스웨덴 홍콩 미국 아일랜드 한국
장외매출 99 98 95 92 92 91 90 89 73 69
순위 1 2 3 4 5 6 7 8 9 10

※ 출처 : 국제경마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Horseracing Authority)
http://www.horseracingintfed.com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