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청소년승마 활성화 방안 연구(6)

※본 내용은 『라이프 스킬 개발의 관점에서 본 청소년 승마교육의 현황 파악 및 대안 탐색, 공경희』 내용을 발취해 주요 내용을 실은 것임.

Ⅳ. 유·청소년의 신체발달 효과
승마는 성장기인 청소년들의 신체 발달에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1. 자세 교정
말 위에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승마를 즐기기 위해서 기승자는 좌우 체중의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척추를 바로 세우는 자세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승마를 꾸준히 하면 척추를 바로세우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자세 교정의 효과가 탁월하다. 훌륭한 기승자의 승마 모습을 보면 어깨와 엉덩이 뒤쪽, 발뒤꿈치가 모두 일직선으로 연결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되도록 노력하면 몸은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되고, 최소 근력으로 최대 균형력을 발휘하게 되며, 이를 반복하면 일상생활에서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2. 신체의 리듬감 및 유연성 강화
승마는 그 운동의 속도에 따라 기승자의 신체가 유연하게 반응을 하면서 몸의 리듬감을 길러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심이동을 정확히 할 수 있고 적절히 근육을 자극하며, 체형을 잡아주어 올바른 신체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승마를 하면, 항상 바른 자세로 평보나 속보 및 구보 동작의 리듬에 맞추어 허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의 유연성이 매우 강화된다.

3. 심폐기능 향상
승마를 하면, 기승자의 지시에 따라 말의 움직임이 작은 평보부터 속보를 거쳐 동작이 매우 격렬한 구보까지 운동을 하게 된다. 이때 말을 탄 사람은 말의 움직임에 따라 몸 전체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계속 흔들리게 되고, 말의 운동량과 속도에 따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사람의 심폐기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승마는 성장기에 접어든 유·청소년기 학생들의 신체 발달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세 교정은 물론 신체의 리듬감 및 유연성 강화, 심폐기능 향상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걸로 분석된다.

4. 신체기능 강화
말을 타고 하는 운동인 승마는 앉아서 하는 운동이지만, 30분만 기승을 해도 온몸이 땀에 젖을 만큼 운동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살아 움직이는 말 위에서 균형을 잡게 되므로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전신운동으로 연결된다. 기승자는 말의 움직임에 따라 10분에 500~1,000회씩 흔들리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의 걸음걸이와 유사해 직접 걷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 또한 평보, 속보, 구보 등 다양한 속도로 운동하면서 하면서 목, 어깨, 팔, 허리, 종아리 등의 전신운동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기에 전신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승마를 즐기면 자연스럽게 위장 등의 복부의 내장기관이 튼튼해져 소화기능 강화 및 변비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체중조절 등 다이어트에도 효과도 크다.

5. 관절장애아동의 신체건강증진
말의 평보, 경속보 등의 움직임은 말을 탄 사람의 관절 움직임을 유도하기 때문에 다양한 근육 및 인대의 강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많은 테니스, 축구, 배드민턴 등은 발을 땅에 딛고 움직이므로 때로 과격한 동작이 일어나면 관절에 무리가 몸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승마는 말 위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없어 관절에 이상이 있는 유·청소년들의 건강증진에 유효하다.


Ⅴ. 유·청소년의 재활 효과

국내의 재활승마는 발걸음 단계이다. 하지만, 승마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기존 귀족스포츠로 불리는 승마의 이미지 탈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재활승마의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 재활승마의 효과
재활승마는 신체적·정신적 장애인에게 특수한 효과가 있는 승마활동을 통하여 장애를 최대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도록 하고, 장애인·청소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의 경우 말의 걸음걸이가 사람의 것과 거의 동일(전·후 좌·우 상·하 움직임)해 말을 타는 사람은 본인의 두 다리로 직접 걷는 것과 같은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유·청소년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정상(normal)의 움직임을 드라마틱하게 경험하게 되고, 사람과 동일한 말의 걸음걸이를 통해 바른 움직임을 경험해 볼 수 있으므로 치료효과가 있다.
신체 장애인의 경우에는 보통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한다든지, 자세, 평형감각, 좌우의 균형 등 각부의 협동성이 좋아지는 등 물리요법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형동물인 말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일상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고, 가족 이외의 사람과는 말을 하지 않던 아이가 말과 함께 지도자, 봉사자에게 말을 건네며 사회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인간의 평균온도보다 조금 높은 말의 체온은 기승자의 긴장감을 줄여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아동의 자존감 향상과 주의력 향상에 말을 이용한 심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2. 재활승마 운영사례
가. 아스퍼거 증후군 장애아 사례
자폐 스펙트럼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기승자는 산만하고 물건에 대한 거부가 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시에 따르지 않는 등 전형적 증상을 보였으며, 교관을 부를 때도 “교관아”라고 한다든지 헬멧을 거부하고, 말이 물것 같다는 표현을 하며 거부가 심했다. 그러나 꾸준한 재활승마 강습을 통해 현재 집중력이 많이 키워지고 교관의 지시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대하며, 독립승마를 진행하며 숫자세기 등의 지시에 잘 순응하며 자제력도 향상됐다.

나. 뇌병변 1급 장애아 사례
뇌병변 1급으로 하지마비 진단을 받아 보조기를 착용하였던 기승자가 주 2회 말을 타서 2개월 재활승마 강습을 받았다. 처음 기승 시 하지마비로 강직이 세고 왼손잡기가 힘들어 안장 고리를 잡고 가는 것도 어려웠으며, 자주 놓치고 그때마다 힘들어하며 약한 체력으로 인해 말에 엎드려 쉬기도 했다. 강습 6회차 이후부터 체력을 조절하여 말에 앉아 있는 것이 가능하여 수의근 불수의근 조절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말의 3차원적인 걸음걸이를 좀 더 잘 전달(transition) 받기 위하여 이후 기승 시에는 안장 대신 패드(pad)를 사용하였고, 말의 반동이 더욱 자연스럽게 기승자에게 전달되게 했다. 현재는 바른 자세의 승마가 거의 이루어짐과 동시에 독립승마가 가능해졌으며, 대인관계가 개선됐다.

다. 지적장애 1급, 언어장애 사례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고 언어장애가 있는 기승자는 균현감각에는 무리가 없으나 새로운 물건에 대한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이로 인해 강습 초반에 기승 시 헬멧을 쓰기 싫어하고, 소리지르기 등의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기승 8회 이후 말의 반동을 받고, 눈의 움직임이 좋아져 사시 수술 진단을 받았으나 재활승마 후 사시 수술을 안 해도 될 정도로 감각 통합의 조절이 이루어진 효과를 얻었고, 차후 언어 장애 극복도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재활승마의 효과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효과가 알려져 있으며 각종 연구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 자주 드러나는 주의력 결핍에 개선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활승마의 일반적인 효과.

라. ADHD(주의력 결핍ㆍ과잉행동장애 아동)사례
재활승마 치료 후 ADHD 증상은 뚜렷하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ADHD 증상 중 주의력 결핍 증상과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이 모두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치료 반응률에 대해 평가를 하였을 경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치료 반응’ 지표인 ARS 점수가 30% 이상 경감한 아동들은 전체 20명 아동 중 18명으로 전체 아동의 90%에 이르렀으며, CGI-I로 판단(very much improved 혹은 much improved)하였을 경우에도 16명이 치료 반응(80%)을 보였다. 주의력 결핍 점수는 치료 전 18.95점에서 재활승마치료 후 10.20점으로 46% 감소했고, 과잉행동/충동성 점수는 치료 전 14.65점에서 재활승마 치료 후 6.60점으로 55% 감소했다. 실제로 양육자, 지도자, 보조자들이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고 직접 작성한 강습일지를 살펴보면, ① 아동의 의사표현 증가, ② 적극적인 모습, ③ 즐거워함, ④ 동물과의 친화력 증가, ⑤ 사교적인 행동 및 반응증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교정교열=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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