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행사 기획…200m 말소시지, 승마체험 등

▲‘제주馬축제’가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정형석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말산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 경제적·사회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란’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내려졌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주馬축제’는 화창한 날씨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10월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된 제주도에서 ‘제주馬축제’가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해 열렸다.

렛츠런파크 제주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제주馬지움’이었다. 제주마 역사체험관, 헌마공신 김만일 홍보관, 김금옥 도예가의 말 도예전, 제주馬축제의 어제와 오늘 등을 볼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때 사용한 승마용 안장, 몽골식 승마용 안장 등이 전시돼 과거에 썼던 안장을 엿볼 수 있었다. 헌마공신 김만일의 업적에 관해서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밖에도 말 조각 작품들과 제주마의 유래 등을 알 수 있는 전시관이었다.
 

▲‘제주馬축제’가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렛츠런파크 제주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제주馬지움’은 제주마 역사 체험관, 헌마공신 김만일 홍보관 등으로 이뤄져있었다.

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 겸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는 “‘제주도의 역사가 말의 역사다’라는 것을 제주도 말 박물관을 만들어 제주도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말의 고장임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마의 역사를 알 수 있었던 공간이 있었다면 말을 직접 타보는 공간도 준비했다. 포니 승마체험과 한라마 승마체험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됐다. 어린아이들 눈에 한라마가 커서 무서워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체구가 작은 포니가 있었기 때문에 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줬다.

‘제주馬축제’에 방문한 고객이 말이 혹시 무서워 못 탔어도 말을 주제로 만들기 체험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마패 만들기, 말 모양 과자 만들기, 말 도자기 공예 체험, 말 모양 방향제 만들기 등이 있어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참여했다.

볼거리도 놓칠 수 없었다. 서순실 큰 심방의 제주말놀이 큰굿, 조선무예도보통지 마상무예  및 마상재, 제주목사 김수문 장군과 기마 결사대 공연 등 화려한 공연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의 말고기 소시지가 200m가 준비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제공했다.

이밖에도 탐라순력도 스탬프 투어, 몽생이 백일장 사생대회, 제주마 퀴즈대회 ‘지식馬왕’ 등 축제에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끝없이 펼쳐져 ‘제주馬축제’ 방문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포니·한라마 승마체험, 마패 만들기, 말 모양 과자 만들기, 말 도자기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제주말놀이 큰굿, 마상무예 등 화려한 볼거리도 가득했다.

올해 ‘제주馬축제’의 핵심은 10월 21일에 진행된 ‘제1회 헌마공신 김만일상 시상식’이다. 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고경수 씨가 김만일상, 故 이달빈 씨가 공로상을 받았다. 고경수 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황송하다”고 짧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수상자들의 손자부터 며느리 등 모든 가족이 모여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띄웠다.

 

 

 

 

 


▲21일에는 ‘제1회 헌마공신 김만일상 시상식’을 진행해 김만일상은 고경수 씨, 공로상은 故 이달빈 씨가 받았다.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기념으로 헤이즈, 이석훈, POP 등 유명가수들이 총출동한 ‘놀아보馬 슈퍼 콘서트’가 ‘제주馬축제’를 불태우고 마무리했다.

정형석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말문화로 지정된 만큼 이번 축제는 큰 의미가 있다. 예전보다 더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기획했고 좋은 날씨에 성공적으로 열리게 됐다”며, “사람들은 말하면 경마 또는 승마만 아는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말산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 경제적·사회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말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제주馬축제’가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정형석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말산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 경제적·사회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馬축제’ 속에서 열린 제주승마축제

10월 22일 일요일 렛츠런파크 제주 일대 특설 경기장에서 ‘제주승마축제’가 열려 ‘제주馬축제’가 더욱 빛났다.

오전에 열린 장애물 국산마 60cm는 고일반부로 김효영, 고광호, 임윤정 선수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김효영 씨는 1·5위 두 번 입상했다. 오후에는 장애물 소형마 60cm로 유소년 경기가 열렸다. 1·2위는 장민석 선수, 3·4위는 고지만 선수가 수상했다. 장민석 선수는 권승경기에서도 1위해 총 3개나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통합릴레이 경기는 출발구간에서 고리를 빼서 장애물 구간인 지그재그를 통과 후 가져온 고리를 다시 걸고 횡목 장애물 구간을 통과하는 코스였다. 토너먼트 진행됐으며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경기였다. 팀원이 낙마해도 서로 응원하며 끝까지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용기를 줬다. 홀스스토리 소속 윤덕규, 고건혁, 홍혁준 선수가 1위, 말쟁이B팀 소속 김성태, 양경덕, 신성이 선수가 2위 했다.

 

 

 

 

 

 


▲10월 22일 일요일 렛츠런파크 제주 일대 특설 경기장에서 ‘제주승마축제’가 열렸다. 오전에는 고일반부 장애물 국산마 60cm, 오후에는 유소년 장애물 소형마 60cm, 권승경기, 통합릴레이경기가 진행됐다.

특설 경기장에서 제주승마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 경주로에서 ‘제1회 렛츠런파크 제주 전국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국산 소형마에 기승해 경주로 3500m를 달렸던 이번 경기는 아마추어 경기라고 하기엔 선수들은 프로급의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줘 경마 기수처럼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대회는 입상하지 못해도 모든 선수에게 경주로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이색 경험을 선사했다.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 개인전 부문은 김건수 선수가 1·3위, 이권식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는 강춘시 제주마주협회 임원, 노철 대한말산업진흥협회장, 이석태 대한말산업지흥협회 임원이 각각 1·2·3위를 했다.

 

 

 

 

 

 


▲제주승마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렛츠런파크 제주 경주로에서 ‘제1회 렛츠런파크 제주 전국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경주로 3500m를 달렸던 이번 경기는 아마추어 경기라고 하기엔 선수들은 프로급의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줬다.

제주승마대회가 끝난 후, 국산마 경매가 진행됐다. 총 5두가 상장돼 4두가 낙찰됐다. 처음 순서로 셔틀랜드 포니인 ‘순돌이’가 진행됐을 때 사전에 입찰신청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즉석에서 참여해 낙찰까지 받은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낙찰된 말들 대부분이 400만 원 이상으로 낙찰됐으며, 승용마 경매가 활성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시상식으로 제주승마축제를 마무리하며 고봉조 제주시승마협회장은 “성공적으로 승마대회가 마무리된 것은 승마인들 덕분이다. 앞으로도 좋은 시합과 행사를 만들어서 승마의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11월 말에도 마로대회가 열리니 마지막 대회까지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승마대회가 끝난 후, 국산마 경매가 진행됐다. 총 5두가 상장돼 4두가 낙찰됐다. 시상식을 끝으로 고봉조 제주시승마협회장은 “성공적으로 승마대회가 마무리된 것은 승마인득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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