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 거취 문제 거론에 이양호 회장, “임기 보장된다면 최선 다할 것”

자유한국당이 향후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월 27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마사회·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농해수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조속한 국정감사 복귀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이개호 의원은 “방통위의 보궐이사 선임에 반대해 방송 장악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전례가 있음에도 계속해 이사 추천권을 자기들의 몫이라고 하는 억지 주장이야말로 방송장악 의혹이다”며,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지 말고 국감장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쪽짜리로 전락해 오전에 진행된 한국마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참석한 의원 모두가 오전 질의에서는 한국마사회에 대해서만 감사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한국마사회 단독 국정감사장으로 비춰졌다.

오전 중에는 불법경마의 확산과 방지 대책, 마주 위주의 경마 시행체제의 개선, 렛츠런파크 부경 소속 말 관리사의 죽음과 경마산업 고용 구조,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의 행보와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특히,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의 향후 거취가 큰 화두였다. 김철민 의원과 박완주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발생한 한국마사회 두 간부의 죽음에 대한 태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내년 경북 구미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는 이양호 회장의 거취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을 쏟아냈다.

김철민 의원은 경북의 한 지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양호 회장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마사회가 위기 빠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해야 하는 마사회장이 경영에는 별 관심이 없고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는 얘기들이 있다”며,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든 구미시장에 출마하든 본인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위기에 빠진 마사회의 최고경영자로 직원들의 자살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마사회 조직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양호 회장에게 “임기 3년을 다 채울 생각이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양호 회장은 “임기가 보장된다면 내 임기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2부 감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월 27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자유한국당이 향후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한국마사회·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오전에 열린 1부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마사회’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질의하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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