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장면
- 내일(1일) 교차 5R
- 사실상 「서울의 외국산마 58kg」 vs 「부산의 국산마 54kg」
- 서울의 대거 원정으로 부산 외국산 강자들 출마투표에서 밀려

우리나라 경마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제5회 부산광역시장배가 내일(11월1일) 제5경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펼쳐진다.
새로운 역사란 그동안 국산 3세마 한정으로 펼쳐져 왔던 서울과 부산의 통합경주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산지의 마필로 오픈 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경주마는 물론 두 경마장간의 경주마 수준 차이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부산경남경마장이 개장되는 순간 이런 시기는 분명히 올 것이란 예측이 모아졌고, 드디어 내일 그 화려한 서막이 오른다.
경주 거리 2000m 별정Ⅵ방식으로 펼쳐지는 올해 부산광역시장배의 포커스는 서울 말들이 통합 경주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와 부산의 국산마들이 서울의 외국산마들을 능가할 수 있을 지에 맞춰진다.
서울 말들이 갖는 통합 경주의 징크스란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원정에 대한 부담이다. 서울보다 200m 더 긴 부산의 결승주로를 맞아 어떤 모습을 보일 지와 둘째는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다. 비록 국산 3세마들의 경주였지만 8번의 레이스에서 단 한 번의 우승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로서는 씻지 못할 오명이 된다.
한편 부산의 국산마가 내일 대회에서 서울의 외국산마를 능가한다면 현재 우리나라 경마장에서 최고의 그룹은 당연히 이들이 될 것이다. 이유는 이미 3관 경주와 부산의 경마대회를 통해 부산의 국산마가 서울의 국산마는 물론 부산의 외국산마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서울의 외국산마이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의 최강자인 ‘동반의강자’가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지만 전반적인 수준 평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렇듯 두 경마장의 최강 그룹들이 부산 벌에서 맞붙는다고 할 수 있는데 기본 양상은 58kg의 서울과 54kg의 부산으로 나눌 수 있다.
58kg의 서울 외국산마란 ‘비카러브’, ‘가마동자’, ‘새로운비술’이고 54kg의 부산 국산마란 ‘아름다운질주’, ‘개선장군’, ‘영웅만세’를 의미한다.
이중 변수로 떠오른 마필은 2차 등록에서 새롭게 가세한 ‘가마동자’로 ‘아름다운질주’의 선행 독주를 막음과 동시에 레이스 주도권을 서울로 가져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개선장군’은 보다 수월한 추입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다크 호스로 등장한 마필은 서울의 ‘불패기상’으로 3세라 비교적 홀가분한 55kg으로 임할 수 있고, 동시에 ‘동반의강자’의 첨병으로 부산 말들의 전력 파악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광역시장배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산의 진정한 외국산 강자들이 경마대회 우승 회수라든가 서울 말 우선 순위에 밀리며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란 점으로 내년에는 보다 철저한 준비로 인해 보다 수준 높은 대회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부산광역시장배(GⅡ) 출마표
번호 마명 산지 성별 나이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1 [서]새로운아침 뉴질 4 58 심승태 지용철
2 영웅만세 한국 4 54 조창욱 임금만
3 [서]티파니의꿈 호주 4 58 신대전 박흥진
4 [서]가마동자 뉴질 5 58 스티븐 서범석
5 [서]발보라 뉴질 5 58 방춘식 김점오
6 [서]새로운비술 뉴질 5 58 마틴 지용철
7 [서]불패기상 미국 3 55 최범현 김양선
8 앵글슬램 미국 7 58 한상규 강형곤
9 [서]비카러브 미국 4 58 오경환 박대흥
10 하드라이드 미국 4 58 채규준 고홍석
11 개선장군 한국 4 54 조성곤 백광열
12 루나 한국 8 52 에이키 김영관
13 ★아름다운질주 한국 5 54 임성실 백광열
14 ★연승대로 한국 3 51 박금만 오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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