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하재흥 조교사
-현역 조교사중 역대 2번째로 대망의 700승 고지 점령
-‘툼밈’, ‘수성에쿠스’, ‘꽃남’ 등 신예 기대주의 성장세로 향후 기대치 높여

온화한 가운데 강인함이 묻어나는 과천벌의 덕장(德將) 35조 하재흥 조교사가 지난주 데뷔 26년만에 7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역 조교사로는 34조 신우철 조교사 이후 처음으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 경마사에는 살아있는 또 하나의 신화탄생으로 인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하재흥 조교사의 대기록 작성의 주인공은 ‘아웃앤드어바웃’과 박병윤 기수. 지난 10월 25일 8경주에 출전한 ‘아웃앤드어바웃’의 박병윤 기수는 당시 경쟁마중 인기순위 4위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여건이였으나 시종 침착한 말몰이에 이은 종반 특유의 추입력으로 값진 우승을 기록했다.
35조 하재흥 조교사의 대기록 작성에는 매년 두각을 나타낸 성적보다는 기복없는 꾸준한 성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중 지난 1998년과 2001년에 기록한 19승을 제외한다면 지난 1985년부터 매년 많게는 40승 이상의 성적과 20승 이상의 승수를 기록했고, 이외 10%에 육박하는 승률, 17%를 상회하는 입상률은 하재흥 조교사의 꾸준함을 그대로 대변했다.
현재 총 34두의 경주마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하재흥 조교사는 1군에 소속된 ‘새벽아침’외에는 대부분의 경주마가 하위군에 포진돼 마방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신예마중에는 3군에 소속된 ‘수성에쿠스’, ‘툼밈’이 마방의 대표기대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2세의 ‘꽃남’도 최근 2연속 입상을 기록중에 있어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35조가 명문마방으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마방이 세대교체의 시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다름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점에서 하재흥 조교사의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는 35조 하재흥 조교사, 그가 기록한 700승은 분명 대기록임에는 분명하지만 그가 보유한 열정과 내재된 경험에서 나오는 능력을 감안해 볼 때 현재의 기록은 단순히 시작에 불과할 뿐으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35조 하재흥 조교사 다승 일지
다승 경주일자 경주마
700승 2009.10.25 아웃앤드어바웃
600승 2006.9.23 서천양반
500승 2002.10.26 공적
400승 1998.3.7 여유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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