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협회 통해 사의 표명
이사회 구성 등 번번이 반대 의사 부딪혀…회장직 수행 불가 판단한 듯
조만간 대의원 총회 열릴 듯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손명원 대한승마협회장이 8일 전격 사퇴했다.

손 회장은 8일 오후 협회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한 지 8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사임은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를 위한 이사진 구성 등이 번번이 반대 의사에 부딪혀 좌절되며, 회장직을 수행하는 게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비춰진다.

지난 4월 27일 보궐선거를 통해 제35대 대한승마협회장에 당선된 손 회장은 취임 후 5개월이 지나서야 대의원총회를 여는 등 계속된 난항을 겪어왔다. 9월 개최된 대의원 총회에서도 일부 대의원에게 사임을 종용받는 등 순조롭지 않았다.

가까스로 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위한 우선 조치로 ‘이사 추천 위원회’를 통한 추천에는 합의했지만, 세 차례에 걸쳐 열린 ‘이사 추천 위원회’가 최종 파행에 이르면서 원만한 이사 추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한승마협회는 일부 합의된 이사 추천인만이라도 인준해달라고 대한체육회에 요청했으나, 대한체육회는 총회나 ‘이사 추천 위원회’를 통한 이사 추천에 대해 회신하며 사실상 이사회 구성이 좌절됐다.

손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회신을 받고, 며칠 간 고심 끝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대한승마협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년 예산 확보는 물론 내년 사업계획 수립, 아시안게임 출전 및 준비 등 모든 부문에 차질은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대한승마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통해 향후 비상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손명원 회장은 전 승마선수 출신 인사로 현대미포조선, 쌍용자동차 사장을 지냈으며,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손윗동서이자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장인이기도 하다.

▲손명원 대한승마협회장이 8일 전격 사퇴했다. 취임한 지 8개월이 채 되지 않은 사임으로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를 위한 이사진 구성 등이 번번이 반대 의사에 부딪히며,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비춰진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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