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그레이드급 특별경주, 국산3군 암말에게는 꿈의 무대
- 혼전 불가피 속에 선입마와 추입마 조금은 유리한 전개 펼칠 수 있을 듯
- 신예 김호, 김효섭 조교사, 경마대회 첫 타이틀 획득하나?

특별경주지만 그레이드급 상금이 걸려 있는 제3회 경기도지사배가 오늘(11월1일) 제9경주, 과천 서울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3군 암말 1800m 별정Ⅳ방식으로 3세마는 55kg, 4세 이상마는 56kg으로 마령에 따라 1kg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동일 부담중량으로 레이스를 뛴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기도지사배가 그레이드급 경마대회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총상금이 2억5천만원 걸려 있기 때문. 이정도의 규모면 국산1군 대회인 뚝섬배(G3)와 혼합1군 암말 대회인 KRA컵 클래식(G2)과 맞먹는 수준으로 국산3군 암말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1차 등록부터 21두에 달하는 엄청난 두수가 출전을 희망했고, 경마대회 출전 우선 순위에 따라 14두의 엔트리가 결정됐다. 지난해 ‘해피퀸’에 이어 올해는 누가 로또에 가까운 상금을 거머쥘 지 지켜보도록 하자.
출전마들의 전력 분석을 질주 습성별로 해보면 먼저 선행에는 ‘포토스톤’, ‘신화처럼’, ‘굿리더’, ‘모닝러시’등이 있다. 마필 개체별 능력을 본다면 선행만 나선다면 우승까지 가능한 전력들이지만 서로의 경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개상으로는 다소 불리한 감이 있다.
이중 우위마를 점쳐 본다면 ‘포토스톤’과 ‘신화처럼’으로 ‘포토스톤’은 기본 순발력에서 가장 앞서 있고, 직전 경주 1800m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더욱 강한 선행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신화처럼’은 선행마 중에서는 가장 안쪽 게이트를 배정 받았고, 직전 혼합 경주에서 선전했기 때문에 상승세 걸음을 이으려 할 것이다.
선입권 쪽으로 내려가면 ‘골든로즈’, ‘이상화’, ‘툼밈’, ‘달려라공주’등이 있다. 일단 전개상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는 그룹들이다.
관심마는 경마대회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신예 31조 김효섭 조교사와 51조 김호 조교사가 출전시키는 ‘골든로즈’와 ‘이상화’로 ‘골든로즈’의 경우 직전 경주 1700m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과정에서 장거리에 대한 가능성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 기대치를 높인다. ‘이상화’는 최근 스타트에 난조를 보이며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3번 기승해 3번 모두 입상한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다는 점에서 최상의 인마호흡의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끝으로 추입마에는 ‘빅터헌터’, ‘환상의물결’, ‘메이저걸’, ‘월정사’등이 포진하고 있는데 1800m라는 경주 거리와 함께 전개상 유리하기 때문에 조금은 전력이 뒤처진다 할지라도 입상의 한자리는 노려볼 수 있는 세력들이다.
이중 추입 자체는 최근 뚜렷한 능력 신장을 보이는 ‘환상의물결’이 가장 빠른 후반 타임을 자랑하고 있고, ‘빅터헌터’는 스포츠서울배에서 진가가 나온 마필로 이후 전력 안정세는 물론 장거리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내려져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월정사’는 유일하게 국산4군에서 점핑 출전한 마필로 최근의 추입력을 고려한다면 다크 호스로 손색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 경마의 현실은 대통령배와 농식품부장관배가 펼쳐져도 정작 그 주인공(?)들은 경마공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배는 김문수지사의 직접 방문이 이뤄지고 또한 시상도 하기 때문에 그 어떤 대회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고, 앞으로 스폰서 쉽 대회가 나아가야 할 롤모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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