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육성
- 마사회와 선린우호를 넘어 말산업 육성에 앞장
- 화옹지구내 말산업관련 종합단지 추진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의 명칭을 걸고 시작한 경기도지사배 특별경주가 3회째를 맞이했다.
2007년 갑작스럽게 경기도지사배가 시작되기 전에는 언론사 명칭을 딴 경마대회와 몇몇 스폰서 경주가 열리긴 했지만, 대부분 이름뿐인 스폰서 경주로 해당 언론사나 단체 등에선 트로피와 경품 등에 국한돼 지원을 해 명색만 스폰서 경주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대회상금뿐아니라 경마팬에 대한 경품까지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스폰서 경주로 우뚝 서 있다. 이러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제스처는 바로 말산업, 경마와 승마를 새로운 농가소득원 및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경기도와 마사회의 선린우호 관계는 많은 부분에서 함께 하고 있다. 경기도와 마사회의 MOU체결, 서울경마공원내 ‘경기도 축산물 판매대’설치, 화옹지구내 말산업관련 종합단지 설치 등이다.
한국경마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출범이후 각종 규제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선진화와 국제화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사감위의 강력한 규제뿐아니라 정체 위기에 놓인 세계경마를 표본으로 조만간 다가올 경마시장 개방 위기를 탈피하는 한편, 선진경마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경마가 선진경마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제 경마관계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이끌어내야만 외국경마와의 경쟁에서 생존을 보장하고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말산업 육성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경기도와 선린우호를 넘어선 파트너쉽은 우리나라 말산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말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치다
서울경마공원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도 세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경마시행으로 발생하는 각종 세수는 경마장이 위치한 지자체에 막대한 재정기여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막대한 세수수입에도 불구하고 경마산업은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자체간 세수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마산업에 대한 각 지자체의 러브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또한 경기도지사배 시행을 필두로 다양한 부분에서 경마산업과 함께 하려는 정책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한국마사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승마산업 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고, 서울경마공원내에 ‘경기도 축산물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경기도는 그동안 말로만 지원을 해오던 스폰서 경주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주상금은 물론이고 행사추진비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도차원에서 마필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목표이기 때문에 경마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지사배 첫 시행에 서울경마공원을 찾았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마가 최고 스포츠, 최고 레저로 각광을 받고 경마인구가 늘어나면서 경기도가 연 5천억 이상의 수익을 확보해 세수확보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는 것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가 경마수입으로 도움을 얻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경기도에서도 경마산업 발전과 경마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각 지자체들이 마필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경마와 승마관련 시설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필산업의 메카인 제주도는 이미 제주마축제를 열어 아마추어경마대회 등을 펼쳐 큰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경상북도는 낙동강변을 승마코스로 개발할 예정이고, 전라남도는 해변승마코스 등을 개설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제4경마장 유치를 위한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에반해 상당기간 경마산업으로부터 막대한 도움을 경험한 경기도는 이제 받기만하던 것을 탈피해, 경기도 스스로가 말산업 육성에 적극 뛰어들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말산업의 전환점 ‘화성바다농장’
경기도가 추진중인 화옹지구내 화성바다농장(가칭) 건설은 국내 말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화옹간척지중 경기도가 추진중인 화성바다농장의 구상속에 승용마 Zone과 경주마 Zone이 포함돼 승마와 경마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화옹간척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화성시 서신·장안·남양·마도면에 걸쳐 간척농지 4,482ha(1,350만평)과 담수호 1,730ha로 개발하고 있는데, 91년 착공하여 2012년까지 완공을 하게 된다. 지난해 화성방조제 공사가 마무리되었고 현재 1∼3공구의 방수제가 공사중이며, 앞으로 4∼8공구의 간척개답을 하게 된다. 이중 경기도의 화성바다농장(가칭) 사업대상지는 4공구 795ha(약 240만평)에 달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바다농장은 경기도, 마사회, 수원화성축협, 화성시 등이 사업주체로 참여하게 되는데, 경기도에서 축산 R&D(11만평 - 한우, 양돈, 시험연구시설, 동물복지센터), 승용마 Zone(41만평 - 승마장, 승용마인공수정센터, 승용마목장, 관사 등 부속시설), 클라인카르텐(11만평 - 클라인카르텐 500동, 세계농촌마을 6개소 등) 등의 사업을 하고, 마사회가 경주마 Zone(32만평 - 경주마휴양조련시설, 승마교육센터, 재활승마센터, 마문화센터, 말연구소)을, 수원화성축협에서 낙농 및 한우 Zone(82만평 - 한우/우유사, 방목지, 체험목장, 조사료 재배지), 화성시에서 수출용유리온실 및 경관농업단지(32만평 - 수출농업용유리온실, 경관광장, 농산물수출유통센터) 등의 사업을 하게 된다.
특히 경마산업과 관련해 한국마사회는 마사회가 사업주체로 참여하게될 경주마 Zone을 「KRA호스파크」(가칭)로 명명하고, 경주마휴양조련시설과 마문화센터, 승마교육센터, 재활승마센터, 말연구소 등의 기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경주마휴양시설에는 주로(1∼2면)과 초지, 마방(300칸 내외), 조교관람대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경주마 전용 휴양조련시설로 이용하고, 언덕주로와 직선 1000m 주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마문화센터는 전시·체험을 위한 말동물원과 마문화센터 건물이 세워져 마문화 홍보와 마문화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승마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승마교육센터와 재활승마 전용시설과 도박중독 상담시설을 포함한 재활승마센터, 말에 대한 학술연구와 임상연구, 승용마의 종합병원 역할을 담당할 말연구소도 계획되어 있다. 마사회는 「KRA호스파크」를 사업별 기능을 유지하면서 부지 전체를 ‘말종합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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