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수립 안건 등 상정
14일, 대의원 중심으로 한 승마 간담회 열어…책임론 공방 일기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대한승마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가 오는 23일 개최된다.

손명원 전 대한승마협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대한승마협회장직이 공석인 가운데 14일 대의원을 중심으로 한 승마인이 모여 오는 23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협회 정상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한 중식당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20여 명의 승마인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에는 대한승마협회 당연직 대의원인 각 지역승마협회장과 학생승마협회 임원 11인이 참석해 사실상 예비 대의원 총회의 성격을 띠었다.

이날 간담회 결과,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수립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상정 의안은 ‘비상대책위원회 수립의 건’으로만 한정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협회 비상대책 방안은 비상대책위를 통해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비공식적으로 격이 없이 이뤄진 간담회에서는 손 회장의 직접적인 사임의 이유로 여겨지는 ‘이사추천위원회’의 이사 추천 최종 결렬에 대한 불평불만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다. 이날 참석한 한 대의원은 “이사추천위원으로 활동한 6인은 현 상황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관리단체 지정’되는 게 나은 판단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될 경우 모든 대회는 반 토막이 난다”며, “선수들을 위한다면 관리단체 지정은 결코 안 될 일이다”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임시 대의원 총회가 열리기로 확정된 만큼 공은 대의원들의 몫으로 넘겨졌다.

간담회를 통해 ‘전체 임원 불신임의 건’, ‘기금 이용을 위한 해제의 건’ 등은 일부 논의가 이뤄졌으나 사안의 중요성과 시의성을 고려해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월 27일 보궐선거를 통해 제35대 대한승마협회장에 당선된 손명원 회장은 8일 오후 협회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로 인해 대한승마협회장은 공석 상태이다.

▲손명원 전 대한승마협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대한승마협회장직이 공석인 가운데 14일 대의원을 중심으로 한 승마인이 모여 오는 23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월 28일 열린 ‘2017 정기 대의원 총회’ 당시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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