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팅 134 고수…지난해 이어 최고 경주마로 등극
2위 ‘윙크스’ 기수 휴즈 보우만은 최고수 기수로 선정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2017 페가수스월드컵과 두바이월드컵을 연거푸 재패하며 최고 경주마 반열에 오른 ‘애러게이트’가 국제경마연맹(IFHA)과 후원사인 스위스의 대표 시계 브랜드사 론진(Longines)이 선정하는 2017 세계 최고 경주마 2연패를 달성했다.

국제경마연맹과 론진은 1월 23일 영국 런던의 아이코닉 클러리지스 호텔에서 ‘2017 세계 최고 경주마 시상식’을 열었다. 론진사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경주마로 이미 선정된 ‘애러게이트’는 두바이월드컵 우승으로 명예와 부를 거머쥐며 국제 레이팅 134를 고수하면서 올해도 최고 경주마로 뽑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애러게이트’의 생산 목장인 쥬드몽트의 테디 그림소프(Teddy Grimthorpe) 목장장과 밥 배퍼트 조교사가 참석해 크리스탈로 만든 상패와 부상으로 론진사의 시계를 수상했다. 이미 은퇴 선언을 한 ‘애러게이트’는 자신이 태어난 쥬드몽트에서 2월부터 씨수말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해 3위에 그쳤던 호주산 암말 ‘윙크스(Winx)’는 올해 22연승을 달성하며 국제 레이팅 132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경주마 역사상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한 그녀의 기수인 휴즈 보우만은 지난해 말 열린 홍콩국제컵에서 보인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2017 세계 최고 기수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 3위는 국제 레이팅 130을 기록한 영국의 ‘크랙스만(Cracksman)’과 브리더즈컵 우승에 빛나는 건러너(Gun Runner)가 차지했다.

지난해 최고 경주로는 프랑스 개선문상(Qatar Prix de l`Arc de Triomphe)이 꼽혔다. 개선문상을 우승한 ‘이네이블(Enable)’ 외에 ‘클로스오프스타스(Cloth of Stars)’, ‘율리시스(Ulysses)’ 그리고 ‘오더오프세인트조지(Order of St George)’ 등 건각들이 각축을 벌이며 나란히 입상, 레이팅이 가장 높게 부여된 경주였던 덕.

2015년부터 연중 세계 최고 경주마와 기수의 랭킹을 매겨 이듬해 초 발표하는 ‘론진 국제 최고 경주마 및 기수상은 국제경마연맹과 후원사 혼진 그리고 홍콩 자키 클럽(Hong Kong Jockey Club)이 조정을 거쳐 해당 연말인 12월에 랭킹을 확정한다.

한편, 국내와 달리 해외 주요 뉴스 사이트에서는 이번 시상식과 관련, 경마팬과 관계자들이 기사에 대한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이들은 ‘국제 랭킹’ 산정 방식을 두고 유명 대회에서 입상한 성적 위주 선정, 스타마(馬) 중심의 랭킹 선정 그리고 후원사인 론진 중심의 상업적 랭킹 선정 등을 문제 삼으며 치열한 논쟁을 펼쳐 국내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경마팬 문화조차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 부러움을 샀다.

▲밥 배퍼트 조교사(왼쪽 두 번째)와 테디 그림소프 목장장(오른쪽 두 번째)가 1월 23일 영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루이 로마네(Louis Romanet) 국제경마연맹회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한 장면(사진= 국제경마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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