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마운틴, 러브캣
제6회 농협중앙회장배
- 전력 급상승의 ‘바다제비’, 두 번 오지 않을 찬스!!

지난주 국산 제왕이 가려졌다면 이번주에는 국산 여왕이 가려진다.
바로 제6회 농협중앙회장배(국산1군 1800m 별정ⅣB)로 포입마를 제외한 순수 국산 암말 12두가 대회 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가린다.
그동안 대회 우승마를 살펴보면 1회 때는 1군 오픈 경주였기 때문에 수말이었던 ‘고려방’이 초대 챔프가 됐고, 2회 때부터 암말 대회로 전격 변경되며 ‘청파’의 자마였던 ‘신청파’가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농협중앙회장배의 원조격 챔피언이 됐다. 3회 때는 포입마였던 ‘갈샘’이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국산 암말 최강자가 됐고, 4회 때는 용병이었던 이쿠 기수가 ‘필승기원’으로 차지하는 특이 사항을 나타낸다. 그리고 지난해는 암말 부문에서는 파죽지세였던 ‘금순이’가 상승세를 농협중앙회장배까지 이어갔다.
제6대 국산 암말 챔피언이 오늘(11월22일) 제9경주에서 가려진다고 할 수 있는데 올해 남은 3개(헤럴드경제배, 그랑프리) 경마대회 중 그 하나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올해 대회의 기본적인 양상은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나타내고 있는 ‘럭키마운틴’과 떠오르는 신예 ‘러브캣’의 맞대결 구도로 나타난다.
‘럭키마운틴’은 3군 시절 외국산 원정에 나서 STC트로피를 차지했고, 1군 승군 뒤에도 11번의 경주 중 5회 입상(우승 1회) 및 단 한번도 3위 미만으로 밀린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최근 대비 상대가 약해진 가운데 부담중량도 직전 대비 1kg 낮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 확인에 들어가는 마필이라 할 수 있다.
‘러브캣’은 3세 암말 대표 주자로 스포츠서울배 우승 및 일간스포츠배 준우승의 저력이 있다. 서울 말들 간의 대결에서는 어지간하면 지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러브캣’의 강점이라 할 수 있고, 1군에서는 분명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전개상 선입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럭키마운틴’을 상대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에 도전권으로 분류되는 세력에는 ‘바다제비’와 ‘찬란한빛’이 있다.
‘바다제비’는 KRA컵 클래식부터 암말 대회에 노크를 해왔던 마필로 직전 경주는 입상을 차지하며 전력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전개상 끌리지만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앞 선이든 뒷 선이든 한번 정도는 위력적인 발걸음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찬란한빛’은 1군 승군전을 이번 대회로 택했는데 암말들 간의 대결이란 점이 승군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드러난 전력에서는 다소 열세인 점도 있지만 단독 선행마란 것이 입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거리 또한 1800m이기 때문에 순순히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바람퀸’이 그동안 힘에서 밀렸다면 이번 경주는 우위를 보일 수 있고, 지난해 준우승마 ‘승리용사’가 직전 경주 호전된 모습을 보여 노련미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마 최초의 스폰서쉽 경마대회라는 것이 바로 농협중앙회장배의 의미가 되겠고, 부문별 최강자라 가려지는 시점에서 국산1군 최고의 암말을 가린다는 점이 대회의 취지를 더욱 뜻깊게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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