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장 후보 전무…조만간 비대위 개최 예정
일각선 김낙순 마사회장의 대협회장 후보 주장하기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대한민국 승마계 수장을 뽑는 대한승마협회장 보궐 선거에 단 1인의 후보도 나서지 않았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 접수를 실시한 결과, 아무런 후보자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2~3명의 회장 후보가 거론됐던 가운데 아무도 회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아 대한승마협회장 공석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지 새로운 대책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자 등록 첫날인 29일까지만 하더라도 승마계에서 회장에 뜻이 있는 몇 명의 후보가 있고 나선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접수를 마감하니 등록하지 않았다.

대한승마협회는 아직도 국정농단의 여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대한승마협회가 깊숙이 관여가 됐었고, 전임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은 현재 정유라 승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대부분의 기업과 주요 인사들은 승마협회장 출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는 ‘말(馬)’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한국마사회장이 당분간은 회장직을 수행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으로 승마산업 육성 의지를 갖고 있으며, 공적 성격을 지닌 공기업이 회장사를 맡는다면 위기에 빠진 대한승마협회가 조속히 정상화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협회를 사유화하고 이용하는 사기업의 부정 사례들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19일 취임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민을 위한 마사회’를 천명한 가운데 강력한 말산업 육성 의지도 표명한 바 있어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2차 말산업육성5개년종합계획에 학생 승마를 포함한 승마 활성화 방안이 추진 과제로 제시돼 있다. 한국마사회장이 대한승마협회장을 겸할 경우 말산업 육성의 일관된 정책적 방향성 및 과제 수행, 안정적인 재원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비춰진다

한편, 회장 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대한승마협회는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정기 총회 개최 및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대한승마협회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 접수를 실시한 결과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승마계를 대표한 대한승마협회장 공석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지 귀취가 주목된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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