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E.P 테일러씨에 의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설립된 윈드필즈 목장은 48두의 챔피언마와 361두의 스테익스경주 우승마를 배출해내는 등 서러브레드종(경주마)의 생산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전설적인 마필 생산 목장이었다.
1989년 윈드필즈 목장의 설립자 E.P 테일러씨가 사망하였고, 그의 유족은 마필 생산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 사업을 이어온 테일러가의 후손들이 고령화 되어 가며 큰 규모의 사업을 이어 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경기 불황으로 인해 경주마 생산사업에 까지 여파가 미치는 악재까지 겹쳐 올 8월20일에 공식적으로 목장 폐쇄에 대해 언급을 하였으며, 결국 이번 달에 최종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윈드필즈 목장의 설립자 E.P 테일러씨의 딸이자 현 목장장인 쥬디스 테일러 머핀씨는 “목장 관계자들이 이제는 모두 은퇴를 해야 할 상황이기에 이사업을 끝내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왔습니다. 윈드필즈 목장에서 배출된 수많은 훌륭한 마필들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들을 뒤로하고 이 일에서 손을 놓는다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라고 말하며 목장 폐쇄에 대해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윈드필즈 목장에서 배출된 주요 씨수말은 ‘노던댄서’ 뿐만 아니라 ‘스톰버드’(Storm Bird) , ‘니진스키 II’(Nijinsky II), ‘더 민스트럴’(The Minstrel), ‘데빌스 백’(Devil’s Bag), ‘에즈 바이스 리전트’(Vice Regent) , ‘아쳐스 베이’(Archers Bay), ‘세인트 발라도’(Saint Ballado), ‘노던 테이스트’(Northern Taste)를 꼽을 수 있고 73년동안 목장을 운영해 오며 총 아홉번 북미 최우수 생산자로 선정이 되었고, 15회에 걸쳐 캐나다 최우수 목장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11월 국산마 제주경매에서 낙찰률과 낙찰가가 대폭 상승하고 올해 경매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결과를 보였다. 낙찰 현황을 보면, 1세마가 85두 상장중 35두(최고가 1억원, 최저가 2,000만원)가 낙찰되었고, 2세마는 모두 유찰됐다. 이는 1세마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대비 낙찰률이 41.2%로 16.8% 증가한 것이고, 평균낙찰가도 4,498만원으로 261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낙찰률 증가에는 부산마주들이 지난해 2두 구매에서 11두를 구매하면서 큰 몫을 했다.
11월 경매결과를 보면서 마주들이 점차 고가 씨수말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후대 성적이 검증된 씨수말 자마를 선호하면서 국산마 경매가 질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편 윈드필즈 목장이 문을 닫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경마는 언제까지 호황이 이어질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