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용유도 오성산 전경
- 경북(상주·영천), 전북(장수·정읍), 전남(담양), 인천(영종도) 등 6개 지자체 제안서 접수
- 현장실사 및 평가 거쳐 20일쯤 최종 선정

제4경마장 유치경쟁에 6개 지자체가 최종 공모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에 따르면 신규경마장 공모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경북도의 상주와 영천, 전남도의 담양, 전북도의 장수와 정읍, 인천의 영종도 등 6개 기초단체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당초 마사회가 제4경마장 후보지 공모를 밝히면서 많은 지자체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대구와 광주, 충청권이 포기를 하면서 결국 6개 지자체간 경쟁으로 압축되었다.
마사회는 제4경마장 후보지 선정을 위해 관련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실사평가단과 19명으로 구성된 설치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지적합성·입지여건·사업추진효율성·공익성을 평가하게 된다. 최종 후보지 선정은 현장실사 및 평가를 거쳐 오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는 1월에 MOU(공동협약)를 체결하고, 2014년 개장을 목표로 제4경마장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각 지자체별로 보면 발빠르게 말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4월 운주산 승마장을 개장한 바 있는 영천시가 이미 9월 말 경마장 유치 뜻을 밝히고서 경마장 부지로 165만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2010년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며 역시 말 산업 육성에 나선 상주시도 사벌면 일원에 140만㎡ 부지에 경마공원을 유치하고, 모서면 일대에 285만㎡ 규모의 경주마 육성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수육성목장을 유치한 전북 장수군은 육성목장과 축산고 등 인적인프라의 우위를 앞세우고, 과거 육성목장 유치에 나선 바 있던 정읍도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인천은 마사회에 제출한 유치제안서에서 인천 중구 남북동 오성산 절토지 일대 152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거대 배후시장의 이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마사회측이 밝힌 후보지 평가배점은 총점 1000점 만점에 ▲신규 경마장 부지 적합성(250점)▲신규경마장 입지여건(350점)▲사업추진효율성(200점)▲말 산업발전을 위한 공익성(200점) 등이 기준으로 되어 있다.
신규 경마장은 대단위 부지에 경마장과 테마공원, 휴식 및 위락공간 등을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건설비는 경마장 건설에만 2500억원이 투입된다.
가장 최근에 개장한 부경경마공원의 경우 개장 이후 4년간 지방세 납부금액이 6천8백여억원 달해 제4경마장 유치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들은 경마장 유치시 세수확보는 물론 고용창출, 지역경제활성화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제4경마장 유치 후보 지자체들은 경마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레저세 등의 세금 감면, 도비지원 등을 알리는 한편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을 내세워 유치작전을 펴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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