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조교사, 박태종 기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이)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낸 경마계는 안에서 만큼은 풍선한 볼거리와 진기한 기록 등으로 인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한국 경마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고가의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서울 부산간 통합 경주가 외산마 경주까지 폭 넓게 시행된 원년으로 인해 여러모로 팬들에게는 한층 흥미로운 경주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 됐다.
경마팬들의 흥미도는 단순이 경주뿐 만이 아닌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박태종, 최범현, 조경호 기수 등이 동시에 100승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연출됐고, 신우철 조교사의 900승, 박태종 기수의 1500승 등 전인미답의 대기록이 연출돼 경마 역사에 있어 한 획을 그은 2009년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해로 남게 됐다.

-신우철 조교사 국내 첫 900승 달성!
조교사 부문의 기록 도전은 국내 공식기록 집계후 최초 900승을 돌파한 34조 신우철 조교사에게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국내 최고의 조교사중 한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이를 당당히 기록으로 입증했고, 아울러 1000승 도전에도 가능성을 보여 타 조교사들의 귀감이 됐다. 아울러 현재 925승을 기록중에 있으나 공식기록집계 이전 66승 정도를 더하면 이미 실질적인 1000승 도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그의 기록 행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신우철 조교사가 조교사 부문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면 35조 하재흥 조교사는 신우철 조교사의 좋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현역 2번째로 700승의 기록을 세웠다. “아름다운 2인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하재흥 조교사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기록중에 있어 팬들에게는 믿음마방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 600승의 김일성, 500승 김문갑, 400승 박대흥, 300승 곽영효, 최상식, 200승의 서범석 조교사 등도 값진 기록을 올해 달성했다.

★2009년 조교사 다승 관련 기록
다승 조교사 경주마(경주일자) 비고
900승 34조 신우철 ‘그린주얼`(2009.5.30) 역대 최초
700승 35조 하재흥 ‘아웃앤드어바웃`(2009.10.25) 현역 2번째
600승 14조 김일성 ‘우주기관차`(2009.4.4) 현역 9번째
500승 53조 김문갑 ‘노던에이스`(2009.8.29) 현역 14번째
400승 18조 박대흥 ‘빅터헌터`(2009.8.15) 현역 23번째
300승 19조 곽영효 ‘과천지존`(2009.5.31) 현역 26번째
300승 28조 최상식 ‘아리랑`(2009.9.13) 현역 27번째
200승 12조 서범석 ‘스마트갤러퍼`(2009.1.11) 현역 31번째


-국내 경마 역사상 첫 한해 100승 기수 3人(박태종, 조경호, 최범현) 탄생!
조교사 부문에서 신우철 조교사가 900승을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다면 기수 부문에서는 “국민기수”로 칭송받고 있는 박태종 기수가 1500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산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
올해 현재 103승을 기록해 통산 1556승을 기록중에 있는 박태종 기수는 1600승도 내년 중순이전 달성 가능한 기록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종 기수의 1500승은 단순히 수치상의 기록보다는 매년 그가 기록한 승수를 살펴보면 그 누구도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임을 보여준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한해 100승을 돌파한 박태종 기수는 1998년 이후 매년 70승 이상의 승수를 기록했고, 이중 2001, 2006, 2009년도에는 모두 100승을 훌쩍 넘어 대기록 도전을 앞당겼다. 또한 1994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철두철미한 자기관리를 통해 진정한 국민기수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태종 기수의 대기록과 함께 400승의 조경호, 문세영, 300승의 최범현, 함완식 기수 등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올해는 박태종 기수의 1500승에 버금가는 대기록이 달성돼 관심을 모았다. 이는 국내 첫 100승 달성 기수가 3명이 배출된 것으로 이는 향후에도 달성되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돼 그 의미를 더했다. 조경호 105승. 박태종 103승, 최범현 100승으로 소위 경마계의 “센트리클럽”에 이름을 올린 3명의 기수는 올해초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대기록 달성에 성공해 국내 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9년 기수 다승 관련 기록
다승 기수 경주마(경주일자) 비고
1500승 박태종 ‘제이스턴’(2009.6.30) 역대 최초
400승 조경호 ‘댕키즈팔’(2009.5.30) 현역 3번째
400승 문세영 ‘바이올렛’(2009.6.7) 현역 5번째
300승 최범현 ‘배틀커맨더’(2009.6.28) 현역 6번째
300승 함완식 ‘프리티굿’(23009.7.25) 현역 7번째


-‘노던에이스’, ‘에이스갤러퍼’ 국산마의 미래를 짊어지다!
2009년은 조교사, 기수 등의 경쟁속 값진 기록이 연출된 가운데 경주마 부문에서도 좋은 기록이 연출되었다.
우선 지난해의 경우 ‘가마동자’(1200M 1:11.2), ‘플레잉폴리틱스’(1300M 1:19.1), ‘포킷풀어브머니’(1800M 1:52.8) 등 외산마들이 거리별 최고기록 달성에 앞장섰다면 올해는 신예 국산마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국산마 기록 도전의 첫 스타트를 장식한 경주마는 2세의 신예 ‘노던에이스’, 지난 7월 25일 첫 데뷔전을 치른 ‘노던에이스’는 당시 시종 여유 있는 걸음속 1000M를 59.1초에 주파해 종전 국산마 1000M 최고기록을 보유한 ‘제이에스홀드’의 59.9초의 기록을 무려 0.8초나 앞당겨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히 당시 경주는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이라 역대 최고기록인 58.3초에도 도전 가능했을 만큼 잠재적 기대치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던에이스’가 1000M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면 1300M 국산마 부문에서는 “신흥 로켓” ‘에이스갤러퍼’가 1:19.1초로 주파해 최고 기록으로 풍부한 잠재력을 선보였다. 이는 역대 최고기록을 보유한 ‘플레잉폴리틱스’의 1:19.2초에 불과 0.1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이외 ‘그린주얼’은 1700M 1:48.4초의 기록을 통해 국산마 1700M 부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국산마 부문의 기록 외에 외산마 부문은 현 과천벌 제왕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동반의강자’가 기존 2000M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경주는 2009년 상반기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서울마주협회장배」대회로 인해 쉽지 않은 상대를 맞이한 가운데 경주를 치렀으나 ‘동반의강자’는 시종 여유 있는 걸음속 대기록까지 작성해 명실상부한 최강마로 거듭났다.

★2009년 달성된 경주 거리별 최고기록
경주마 경주거리 경주일자 조교사 기수 기록 비고
노던에이스 1000M 2009.7.25 53조 김문갑 문세영 59.1 국산마 1000M 최고기록
에이스갤러퍼 1300M 2009.9.26 12조 서범석 심승태 1:19.2 국산마 1300M 최고기록
그린주얼 1700M 2009.7.26 34조 신우철 조경호 1:48.4 국산마 1700M 최고기록
동반의강자 2000M 2009.6.21 36조 김양선 최범현 2:04.9 2000M 최고기록


-명마 ‘동반의강자’, ‘포경선’과 ‘가속도’를 넘어 역대 최강을 꿈꾼다!
2009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이는 누구일까? 경마를 조금이라도 접한 이들은 모두 ‘동반의강자’를 꼽을 것이다. 지난해 3세의 나이에 「그랑프리」우승을 통해 이른 시기에 최고의 반열에 올라선 ‘동반의강자’는 지난해의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올해는 한층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한계를 알 수 없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동반의강자’는 현역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 성적 이외의 기록을 통해 역대 최강마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는 1군 승군후 연승기록과 「그랑프리」우승후 연승 기록을 들 수 있는데 현재의 상승세를 고려해 볼 때 내년쯤이면 명실상부한 금세기 최강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1군 승군후 현재 10연승을 기록중인 ‘동반의강자’는 15연승의 ‘포경선’, 11연승의 ‘새강자’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외에 과거 최강자로 분류된바 있는 ‘신세대’ 7연승, ‘풀그림’, ‘고대산’, ‘차돌’, ‘가속도’ 등이 5연승을 기록한바 있어 ‘동반의강자’의 9연승은 한층 값진 기록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랑프리」우승후 현재 7연승을 기록중인 ‘동반의강자’는 11연승의 ‘포경선’의 기록 도전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가운데 4연승의 ‘가속도’와 3연승의 ‘대견’, ‘신세대’, ‘섭서디’ 등의 기록을 이미 넘어서고 있어 역시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최고의 경주마다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동반의강자’ 현재 진행중인 기록
기록 우승 횟수 비고
1군 승군후 연승 기록 10승 ‘포경선` 15연승, ‘새강자` 11연승에 이어 역대 3번째
「그랑프리」우승후 이후 연승기록 7승 ‘포경선` 11연승에 이어 역대 2번째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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