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상대마 ‘가온챔프’, ‘초인마’ 제치고 우승 차지해 깜짝 스타로 부각
-‘마스크’의 활약으로 부마 ‘테스타마타’(녹원목장 소유) 씨수말 부문 재조명

[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2018년 3관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 3세마 부문은 폭풍전야를 연상케 하듯 절대 강자 없는 양상이 이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국산 3세 강자를 선정하는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선 ‘마스크’(3세, 수, 한국, 김진태 마주, 임봉춘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우승 후보로 지목된 ‘가온챔프’(3세, 수, 한국, 김기종 마주, 안병기 조교사), ‘초인마’(3세, 수, 한국,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와 ‘초인마’(3세, 수, 한국,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변의 주역이 된 것.

경주 초반 분위기는 예측대로 ‘가온챔프’가 주도했다. 순조롭게 선행을 이끈 ‘가온챔프’에 ‘신의명령’(3세, 암, 한국, 이종천 마주, 박재우 조교사), ‘마스크’, ‘초인마’는 선입 전개로 추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주가 진행될수록 상황은 반전 양상이 펼쳐졌다. 당초 우승 후보이자 ‘가온챔프’의 대항마로 거론된 ‘초인마’와 ‘신의명령’은 한계를 보인 채 뒤로 쳐진 반면 ‘마스크’는 근성 있는 모습으로 추격에 나선 것. 결승선 전방 100m 지점에서 ‘가온챔프’와 정확히 횡대 승부에 나선 ‘마스크’는 이내 역전에 성공했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주목을 받았다.

‘마스크’의 통산 성적은 8전 3승 준우승 2회로 데뷔 8개월 만에 첫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존재감을 알렸다. ‘마스크’의 활약으로 김진태 마주를 비롯해 서울 21조와 임봉춘 조교사도 장밋빛 미래를 꿈꾸게 됐다. 김진태 마주는 2008년 ‘내츄럴나인’(스포츠조선배)에 이어 무려 10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영광을 안았고, 임봉춘 조교사도 개인 통산 5번째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이외 서울 21조 관계자도 국산 3세 기대주의 탄생으로 인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스크’의 우승으로 부마 ‘테스타마타’도 존재감을 알렸다. 씨수말 ‘테스타마타’는 2015년 본지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바 있는 준비된 씨수말이다. ‘TAPIT’의 자마 중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획득한 ‘테스타마타’는 최근 자마들의 활약으로 이름값을 높이고 이는 ‘한센’(부마 ‘태핏’)을 능가하는 최고의 혈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스타마타’의 현역시절 주요 대회 성적은 일본 Feburuary Stakes(GⅠ) 우승, Japan Dirt Derby(GⅠ) 우승으로 현역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을 했고, 총 수득상금만 4억 6000만, 한화로는 50여억 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검증된 경주마로 평가된다. 씨수말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중인 ‘테스타마타’는 2014년 국내 도입과 동시에 교배활동을 했고, 국내에서 배출한 첫 시즌의 자마 중 ‘마스크’가 최고의 활약을 펼침으로서 향후 씨수말로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준우승은 ‘가온챔프’가 차지했다. ‘가온챔프’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데뷔 후 3연승을 기록해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아쉽게도 4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가온챔프’의 준우승 성적은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가온챔프`의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단, 경쟁마의 선전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선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한편 ‘가온챔프’와 우승 경쟁이 예상됐던 ‘초인마’는 종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탄력으로 3위를 기록했다. ‘초인마’로선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경주 진행 중 3~4코너 지점부터 경쟁마의 기대는 악벽으로 인한 미세한 충돌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7년부터 시작된 서울 국산 신예마간의 경쟁은 매번 다른 양상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8월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이천쌀’이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고, 이어 경기도지사배,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선 ‘초인마’가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초인마’는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서울 대표마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으나 2018년 스포츠서울배를 기점으로 ‘마스크’가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외 ‘가온챔프’도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2018년 3관 대회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서울 국산 3세마 부문에선 한 달 동안 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마스크>한>수>3세>57>신형철>임봉춘>김진태a>1:25.0
2>가온챔프>한>수>3세>57>박태종>안병기>김기종>1:25.1(¾)
3>초인마>한>수>3세>57>최범현>이관호>박남성>1:26.5(8)

서울 국산 3세 강자를 선정하는 제33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마스크’(3세, 수, 한국, 김진태 마주, 임봉춘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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