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조교사
- 김영관 조교사, 삼관경주 1,2위 싹쓸이…다승·복승률·수득상금 최고
- 조성곤 기수, 1위 유력한 가운데 채규준 막판 추격전 볼만하다

연말을 앞두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2009년 관계자들의 성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12월 마지막주에 보전경주 시행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3주간의 경마일이 더 있지만, 각 관계자별 1위와 2위의 격차가 크고, 상위권과 중위권간 격차가 벌어져 있어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연초부터 압도적인 성적차를 보이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주 1승을 추가하며 90승으로 2위와 거의 2배차를 보이면서 연간최다승은 물론이고 복승률과 수득상금에서 확실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수 부문에서도 올해 4월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로 기수판도를 주도했던 조성곤 기수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69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10월부터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월평균 6승을 넘어서는 성적이라 남은 기간 추월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주 부문에서는 비록 경마대회 우승을 코앞에서 놓치며 ‘무관의제왕’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12회 경주에 출전해 5승과 2위 1회를 기록하고 단한번도 순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던 ‘연승대로’의 정광화 마주가 7억3천여만원의 수득상금으로 최고를 달리고 있다. 이미 부경은 상금액수가 큰 경주가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최다수득상금을 확정했다.

▲‘트리플크라운’ 김영관 조교사
3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의 자리에 오르며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 최고의 명문 마방으로 손꼽히는 김영관 조교사(19조)가 ‘한국경마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김 조교사는 지난 9월 부경 제 5경주로 열린 제1회 GC트로피 경주에서 소속조의 ‘톱그레이드’가 탁월한 선입작전으로 우승을 차지, 조교사부문 시즌 최다승인 70승을 돌파한 이후 신기록 행진을 계속한 결과 지난 주 드디어 90승을 달성하면서 100승에 대한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개장된 부산경마공원은 매년 수급되는 전체 마필두수의 늘어남과 동시에 경주수도 점차 늘어나면서 새로운 다승기록이 매년 작성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김영관 조교사는 2006년도 53승으로 연간 다승왕에 올랐고, 2008년도에는 국내 최다승을 기록한 서울경마공원의 62승(18조 박대흥조교사, 2005년)을 여유있게 넘어선 69승으로 국내 연간 최다승을 달성한 바 있다. 김 조교사의 계속된 활약은 질과 양적으로 모두 풍부한 마필자원과 기수·관리사 출신의 탁월한 마필 관리능력이 더해져 기존마들의 지속적인 능력상승과 함께 잠재력을 보유한 신예마필의 꾸준한 발굴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삼관마 배출에는 실패했지만, 삼관경주 1,2위를 모두 자신의 관리마로 채우면서 김영관 조교사는 다승은 물론 복승률과 상금수득액에서도 걸출한 성적을 보여 ‘트리플크라운’을 확고히 한 상태다. 또한 4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도 예약해, 돈과 명예를 양손에 잡은 최고의 조교사로 우뚝 서게 됐다.
한편 김영관 조교사가 각 분야에서 걸출한 성적으로 1위 자리를 독식한 가운데 2위권 싸움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하다. 다승부문에서 유병복 조교사(53승)와 백광열 조교사(50승)이, 복승률에선 울즐리 조교사(30.3%), 유병복 조교사(30.1%)가, 수득상금에선 백광열 조교사(2억5천여만원)와 유병복 조교사(2억8백여만원)이 각각 경합을 펼치고 있다.

〈2009 부경 조교사 순위〉
순위 다승현황 복승률현황(%) 상금수득액
1 90승(김영관) 34.8(김영관) 4,421,341,000(김영관)
2 53승(유병복) 30.3(울즐리) 2,529,646,000(백광열)
3 50승(백광열) 30.1(유병복) 2,085,459,000(유병복)
4 38승(김재섭) 23.5(강병은) 1,893,146,000(오문식)
5 34승(김상석) 22.6(백광열) 1,789,195,000(김재섭)
6 33승(강형곤) 20.2(임금만) 1,520,208,000(김상석)
7 30승(오문식) 20.0(김재섭) 1,410,403,000(임금만)
8 29승(울즐리) 19.6(오문식) 1,403,223,000(윤영귀)
9 29승(김창옥) 19.4(강형곤) 1,398,787,000(강형곤)
10 26승(임금만) 18.9(방동석) 1,240,613,000(김창옥)


▲ ‘남도 테크니션’ 조성곤, 연간최다승 연일 경신
조성곤 기수는 지난 10월말 62승을 거두면서 부경경마공원 이후 조찬훈 기수가 보유했던 연간최다승과 타이기록을 세운 이후 연일 연간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부경경마공원 개장당시부터 줄곧 활약해온 조성곤 기수는 매년 “될 성 부른 떡잎”이란 평가를 받아왔으나 올해는 한층 완성도 높은 기승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중에 있어 기대주가 아닌 명실상부한 최고기수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이는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2006년 21승을 기록한 조성곤 기수는 2007년 26승, 2008년 38승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올해는 현재 69승을 기록해 부경에선 최초로 70승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당초 올해 부경의 기수판도는 서울에서 부경으로 전격 이동한 이쿠야스 기수가 4월까지 무려 40승이라는 폭발세로 국내기수들을 위축시킨 가운데, 채규준, 조성곤, 이성재, 조창욱, 유현명 기수 등이 뒤쫓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월이후 조성곤 기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다승경쟁을 펼치던 채규준 기수를 제치고 다승 1위를 질주해왔다.
최근 조 기수의 성적이 다소 주춤한 반면, 채규준 기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승수차가 9승으로 좁혀진 상태지만 3주간에 역전이 펼쳐지기는 쉽지 않아 다승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남은 기간 기수순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으로 돌아간 에이키 기수(44승)의 4위를 유현명 기수(39승)와 박금만 기수(35승)가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올해초 다승 상위랭킹에 이름을 올렸던 신인 이성재 기수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뒷심 부족을 보이면서 다승랭킹 9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기수성적에서 주목할만 것은 10월에 부경에 진출한 일본출신 여성기수 히토미가 두달여만에 10승을 거두면서 다승순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복승률에서 25.9%로 3위에 오른 것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다승 10위권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2009 부경 기수성적〉
순위 다승현황 복승률현황(%) 상금수득액
1 69승(조성곤) 26.5(조성곤) 3,076,991,000(조성곤)
2 60승(채규준) 26.4(채규준) 2,396,956,000(채규준)
3 50승(조창욱) 26.5(히토미) 2,189,001,000(조창욱)
4 44승(에이키) 25.8(박금만) 2,151,557,000(에이키)
5 39승(유현명) 25.0(김도현) 1,810,164,000(유현명)
6 35승(박금만) 24.2(마틴) 1,807,118,000(마틴)
7 32승(마틴) 23.3(조창욱) 1,673,659,000(박금만)
8 28승(조찬훈) 22.1(유현명) 1,493,627,000(조찬훈)
9 26승(임성실) 22.0(임성실) 1,193,906,000(한상규)
10 26승(이성재) 20.7(에이키) 1,077,503,000(이성재)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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