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 ‘오너스데이’ 기념식 및 기부금 전달식 개최
동물 명의 기부 프로젝트 10년 결산 ‘명예의 전당’ 헌액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사단법인 서울마주협회(회장 강석대)가 제26회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가 열린 3월 11일, 마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2018 오너스데이’ 기념식을 갖고 “마주가 선도하는 경마 선진화의 새로운 도약, 새로운 시대”를 천명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서울마주협회 제11대 강석대 회장의 취임식을 겸한 이날 오너스데이 기념식에는 250여 명의 마주 회원들과 한국마사회 김영규 부회장을 비롯한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 주역인 ‘천지스톰’의 조창석 마주와 김동균 조교사도 자리를 함께해 서울마주협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조창석 마주의 ‘천지스톰’(수, 5세, 52조 김동균 조교사, 조재로 기수)이 1200m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올웨이즈위너’에게 우승을 뺏긴 아쉬움을 설욕했다.

강석대 회장은 이날 ‘오너스데이’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 적자 마주 해소와 마주의 권익 및 위상 강화에 역점을 두고, 경마 선진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들을 토대로 “경마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한국경마의 대내외적 위기 극복을 위해 소통과 상생을 통한 진정한 경마 선진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는 개인마주제 전환 25주년이다. 1993년 개인마주제와 함께 시작된 서울마주협회장배는 경마 선진화의 첫 출발점이었고, 국산마 생산 역사의 시작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크다. 특히 개인마주제 초창기 척박한 경마 환경을 개척해온 원로 마주들의 헌신과 희생이 경마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국산 단거리 최강마들의 무대였던 서울마주협회장배와 더불어 올해 ‘오너스데이’가 더욱 뜻 깊었던 이유는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하는 마주들의 전통인 ‘동물 명의 기부 프로젝트’ 10년을 맞아 마주들의 특별한 기부금 전달식이 개최됐다는 점. 서울마주협회장배 시상식 후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강석대 회장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총 2억9천만 원을 렛츠런재단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마주들이 기부한 성금 1억4,500만 원과 렛츠런재단 매칭펀드를 합해 총 2억9,000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조성됐다.

특히 올해 ‘2018 나눔릴레이’에는 지난해 퀸즈투어 최우수마이자 올해 동아일보배 우승을 차지한 ‘실버울프’(윤우환 마주), ‘파이널보스’(김선식 마주), ‘뉴시타텔’(이성재 마주) 등을 비롯해 22명의 마주들이 참여했으며, 기부금은 백혈병 어린이들과 발달 장애인들, 탈북 청소년, 저소득층 청소년 등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은 애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통을 갖고 있으며 2009년부터 시작된 ‘동물 명의 기부 프로젝트’에는 지난 10년 동안 100여 명의 마주들이 동참해 마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오고 있다. 서울마주협회는 이번 ‘오너스데이’를 맞아 100명의 기부 천사 경주마들과 기부 마주들의 이름을 ‘나눔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사단법인 서울마주협회가 3월 11일 제26회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마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18 오너스데이’ 기념식을 갖고 “마주가 선도하는 경마 선진화의 새로운 도약, 새로운 시대”를 천명했다(사진 제공= 서울마주협회 홍보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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